기아자동차가 올 1·4분기 환율 하락 등의 악조건 속에서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시에 상승하는 호조세를 보였다.
기아차는 25일 컨퍼런스콜을 통해 올해 1·4분기 판매 대수 77만1,870대, 매출 11조9,258억원, 영업이익 7,356억원의 경영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7.6%, 영업이익은 4.5% 늘어난 규모다. 판매 대수는 무려 9.9%나 증가했다.
기아차 측은 원화 강세의 불리한 환율 환경에도 불구하고 이 같은 경영 실적을 달성한 것은 국내외 공장 증설 및 가동, 신차 판매 호조 등이 맞물린 결과라고 분석했다.
이 기간 중 국내 판매는 지난해 하반기에 이뤄진 광주2공장 증설 효과가 나타나면서 전년 같은 기간보다 9.3% 늘어난 43만3,000대를 기록했다. 해외 판매도 호조를 보여 이 기간 중 33만9,000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10.8% 증가한 규모다.
박한우 기아차 재경본부장은 "신형 '쏘울'과 신형 'K9'이 각각 북미 시장과 국내에서 판매 호조를 보인 것도 큰 폭의 판매 증대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기아차는 환율 변동의 위험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2·4분기에도 신차 출시와 마케팅 강화로 난관을 극복한다는 전략이다.
박 본부장은 "상반기 중 국내에 출시되는 신형 '카니발'과 미국에서 최근 판매에 돌입한 K9의 신차 효과를 극대화하고 브라질 월드컵의 공식 후원사로서 마케팅 강화에도 집중해 불확실한 경영 환경을 돌파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