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골프 골프일반

덕신하우징 '제2의 박인비' 키운다

조재형·재원 형제 후원 이어 초등생 윤이나양과 6년 협약

형편 어려운 유망주 年 2명 발굴

대회참가·훈련비용 등 장기 지원

김명환(왼쪽) 덕신하우징 회장이 3일 서울 양천구 본사에서 골프 유망주 윤이나에게 장학증서를 전달하고 있다. /사진제공=덕신하우징

김명환 덕신하우징 회장이 골프 유망주 윤이나양과 후원 협약을 맺고 '제2의 박인비 키우기' 프로젝트에 본격 돌입했다.

건축용 데크플레이트 국내 1위 기업인 덕신하우징은 3일 서울 양천구 본사 사옥에서 골프 유망주 윤이나(12·창리초등학교 6년)양과 후원 협약을 체결하고 6년간 골프 대회 참가 비용을 포함한 훈련 비용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재능은 뛰어나지만 어려운 가정 형편으로 꿈을 포기하는 어린 선수들을 지원하기 위해 앞으로도 유망주를 발굴·후원하는 프로젝트를 지속적으로 펼쳐나갈 계획이다.


덕신하우징은 이에 앞선 지난해 서울경제신문 후원으로 열린 제1회 전국 남녀 꿈나무 골프대회에서 만난 조재형(13)·재원(11) 형제를 후원하기로 지난 3월 협약식을 체결했으며 이번 윤양 후원이 두 번째 후원 프로젝트다. 김 회장은 매년 두 명의 꿈나무 선수를 선정해 이들이 박인비나 김효주처럼 세계적으로 내로라할 만한 선수로 성장할 수 있도록 후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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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양은 지난해 '가누다배 제13회 골프저널 주니어 골프 대회'에서 여자 초등부 우승을 차지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심지어 드라이버 비거리 250야드를 뽐내며 여자 중고등부 우승자들과 연장 3홀까지 가는 접전 끝에 아쉽게 종합 우승을 놓친 실력자이기도 하다. 하지만 넉넉지 않은 가정 형편이 윤양의 발목을 잡았다. 다른 선수들에 비해 절대적으로 부족한 필드 경험과 훈련 시간 탓에 유력한 우승 후보였지만 순위권 밖으로 밀려나기도 했던 것이다. 윤양은 5월부터 태어나 자란 서울 마포구 망원동을 떠나 충북 청주에서 홀로서기를 시작했다. 훈련 비용 걱정을 덜고 맘껏 운동하며 각오를 쇄신할 수 있는 환경을 찾아 나선 것. 현재 윤양은 가족들을 떠나 홀로 기숙사 생활을 하며 하루 12시간씩 연습에 매진하고 있다. 윤양의 꿈은 또래 선수보다 구체적이다. 내년에는 전국소년체육대회 금메달과 국가대표 주니어 상비군 발탁을 노리고 있고 오는 2019년에는 국가대표 선발 후 하노이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이 목표다. 그리고 나중에는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박인비 선수와 같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이는 것이 꿈이다. 윤양의 당찬 포부를 접한 김 회장은 조금의 주저함도 없이 후원을 전격 결정했으며 3일 후원 협약에 나서게 됐다는 후문이다.

김 회장은 "재능 있는 어린이들이 어려운 가정 형편 때문에 꿈을 포기하는 일이 생겨서는 안 된다"며 "앞으로도 윤 선수와 같이 대한민국 골프의 미래를 이끌어갈 유망주들을 발굴하고 후원하는 일을 소홀히 하지 않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덕신하우징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2회째로 서울경제신문 후원으로 전국 남녀 꿈나무 골프대회를 열었다. 골프 꿈나무들이 마음껏 기량을 펼칠 수 있는 축제의 장을 만들어주기 위해서다. 특히 이번 두 번째 대회에서는 초등골프연맹 주관 대회 최초로 갤러리 참관을 시행하고 그린 위에서 시상식을 진행하는 등 여느 주니어 골프 대회와 차별화된 명품 대회의 면모를 갖춰 가고 있다.


정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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