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은행이 외화채권 발행금리 최저기록을 또다시 경신했다.
수출입은행은 총 8억달러 규모의 글로벌 본드를 발행했다고 29일 밝혔다.
이중 3억달러는 10년 만기 고정금리채권으로 조달금리는 국내 최저 기록인 리보(Liborㆍ런던은행간금리)+0.31%포인트다.
또 나머지 5억달러는 5년 만기 변동금리형으로 리보+0.22%포인트로 결정됐다. 이는 이미 발행된 5년 만기 채권의 유통시장 가산금리보다 약 0.03%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수출입은행은 지난해 3월에도 우리나라 외화채권 발행기관 가운데 최초로 0.4%포인트의 가산금리 벽을 허물고 리보+0.38%포인트의 금리로 달러화 채권을 발행한 바 있다.
최근 미국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로 미국 국채 금리가 급락하면서 미국 및 유럽계 투자자들이 가산금리를 상대적으로 높게 요구하는 것은 물론 태국 쿠데타 등으로 시장 불안이 가중된 점을 감안하면 이번 수출입은행의 글로벌 채권 발행은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다.
수출입은행 측은 “시장 상황에 맞춰 만기ㆍ금액ㆍ금리구조의 조합을 탄력적으로 결정하는 등 발행전략으로 투자자들의 적극적인 매수를 유도한 것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