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코스닥 2년래 최장 랠리..과열 우려 증폭

코스닥 시장이 8일째 상승하면서 2년 여만에 최장기 랠리를 기록중이다. 특히 누적 지수 상승률이 10%를 넘어섰는데도 상승 추세가 꺾이지 않자 시장에서는 과열에 대한 우려와 경계의 목소리가 한층 높아졌다. ◆ 지수 8일째 상승..2년 여만에 최장 10일 코스닥 종합지수는 전주 말대비 5.01P 오른 413.18로 출발, 상승폭을 크게늘리면서 오후 1시 현재 10.20P 상승한 418.37을 기록중이다. 연속 랠리에 대한 부담으로 급격한 조정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지만, 지수 흐름이 견조해 무난하게 8일째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이날 지수가 상승으로 마감될 경우 지난달 29일 출발한 코스닥 시장의 랠리는 8일째 이어지게 된다. 8일 연속 상승 랠리는 지난 2002년 11월19일부터 12월3일까지 지속된 11일 연속상승 이후 2년 1개월여만에 최장기 기록이다. 더욱이 10일 종가가 오후 1시 현재가인 418선에서 마감될 경우 최근 8일간 랠리를 통해 12%에 육박하는 지수상승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는 2002년 당시 지수 상승률 12.6%(현 지수기준 477.8→537.8)에는 못미친다. 그러나 지난해 3월31일∼4월8일의 6.75%(431.39→460.53), 4월19일→4월26일의8.23%(454.13→491.53), 12월13일∼12월20일의 2.85%(372.08→382.71)에 비해서는상승 탄력이 훨씬 강하다. 한편 코스닥 시장의 최장기 랠리는 지난 99년 3월30일∼4월21일의 16일이며 당시 지수는 50%나 급등했었다. ◆ "과열 그러나 단기적 추가 상승은 가능" 지칠줄 모르는 상승세에 대해 증시 전문가들은 대체로 과열된 분위기를 지적하면서도 단기적으로 지수가 더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굿모닝신한증권 김학균 연구원은 "최근 코스닥 시장에서 대형주들이 빠져나가면서 시장 전체 무게가 가벼워진 점을 감안하면 지수 자체만으로는 과열을 예단하기는어렵지만 분위기상 과열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현대증권 류용석 투자분석팀장도 "과열 여부를 가장 객관적으로 나타내는 지표인 이격도로 보자면 지수는 이미 과열 상태"라고 지적했다. 그는 "테마장세로 시작된 지수 랠리가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로 확산되면서 지수상승폭이 확대되고 있다"며 "코스닥 상승이 나름대로 논리를 갖췄지만 과열된 분위기가 없다고는 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LG투자증권 서정광 책임연구원은 "상승 무드가 저가주로 확산되면서 오늘 오른종목수가 무려 600개를 넘어서는 등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메리츠증권 윤세욱 리서치센터장도 "코스닥 시장 전체가 하나의 테마와 비슷한분위기"라며 "단기 테마에 펀더멘털이 뒷받침된 종목들까지 가세하면서 장은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 `큰 폭 조정온다' 경계심 키워야 또 이같은 과열 진단에도 불구, 분위기상 지수가 더 오를 수도 있다고 전망하고있으나 다만 여건이 바뀌면 큰 폭의 조정을 받을 수 있다며 경계를 당부했다. 현대증권 류 팀장은 "과거 과열기에 코스닥 거래대금이 거래소와 역전되는 현상이 나타나곤 했는데 오늘도 오전장 한때 역전 양상을 보였다"며 "이같은 현상이 한두차례 더 지속될 수는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거래소에 모멘텀이 없는 관계로 코스닥 쏠림 현상은 단기적으로지속될 수 있지만 거래소 시장에 유리한 환경만 되면 코스닥은 급격한 조정을 받을수도 있다"는 의견을 밝혔다. 굿모닝신한증권 김 애널리스트도 "최근 오른 종목중에는 터무니 없는 주식들이상당수 포함돼 있다"며 "분위기를 타고 지수가 더 간더라도 최소한 펀더멘털이 뒷받침되는 지 여부를 걸러줄 필요는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량거래가 수반된 장대음봉이 나타나는 것이 1차 경계의 징후"라며"이후 지수가 5일 이동 평균선을 하회하고, 5일 이동평균선이 아래로 꺾이는 시점에서는 심각하게 매도를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메리츠 윤 센터장은 "거래소가 쉬고 있기 때문에 코스닥이 당분간 더 갈 수 있지만 거래소 시장이 완전히 죽지 않은 만큼 옵션 만기가 지나면 거래소 쪽으로 매기가 몰리며 하락세가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LG증권 서 연구원은 "지수가 10% 이상 올라 부담을 느끼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됐다"며 "420선이 저항선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상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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