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알코아, 호주 광산업체 리오틴토 인수전 가세 中치날코와 합작, 지분 12% 사들여…3파전 양상 강동호 기자 eastern@sed.co.kr 세계 최대 알루미늄 기업인 미국의 알코아가 중국의 알루미늄 업체 치날코와 합작으로 호주의 광산업체 리오틴토의 지분 12%를 인수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인수가격은 140억달러다. 두 회사가 리오틴오 지분을 사들이며 인수의지를 밝힘에 따라 앞으로 리오틴토 인수전은 호주의 BHP빌리턴, 중국의 바오스틸 등과 함께 3파전 양상을 띠게 됐다. 두 회사는 성명을 통해 "리오틴토의 우선 인수협상자로 선정돼 인수제안이나 금액을 제시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지게 됐다"며 "그러나 당장은 인수금액을 제시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이날 리오틴토의 주가는 영국 증시에서 개장과 동시에 15% 급등했다. 그동안 리오틴토 인수전은 전세계 철강 공급량의 75%를 차지하고 있는 BHP빌리턴과 바오스틸 등이 치열한 인수경쟁을 벌여왔다. 그러나 이날 알코아가 치날코와 연대해 인수경쟁에 뛰어들면서 리오틴토의 몸값은 더욱 치솟을 것으로 전망된다. BHP빌리톤은 지난해 11월 1,250억 달러의 인수금액을 제안했지만 거절당했으며 바오스틸 역시 12월 초 2,000억달러의 인수금액을 제시할 의사를 밝힌바 있다. 한편 스위스의 광산업체 엑스트라타는 영국의 앵글로아메리칸, 브라질의 철광석업체 바레 등을 인수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는 등 철강업계의 인수합병(M&A)을 통한 몸집 불리기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