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아이리스2’ 김영철-장혁, 이 부자(父子)가 사는 길

아비가 걸어갔던 그 고독한 길에 자식이 서있다.

지난 10일 방송된 ‘아이리스 2’17회에서는 백산(김영철 분)과 유건(장혁 분)이 서로를 살리기 위해 목숨을 내던지는 모습이 그려졌다.


말하지 알아도 그들은 서로 알고 있다. 그가 내 아버지이고 그 아이가 내 아들이라는 것.

아들이 위험하다. 어떤 아버지가 가만히 있을 수 있을까. 아들의 애인인 지수연(이다해 분)이 유중원(이범수 분)에게 잡혔다. 아들 유건이 분명히 수연을 구하러 갈 것이 분명했다. 아버지 백산은 자신이 아들 대신 수연을 구하기로 결심했다. 자식 앞에 그도 나약한 아버지에 불과하다.


백산은 아들을 위해 대신 적지에 뛰어들었다. 그는 다행히 수연을 구해냈다. 그렇지만 자신은 유중원에게 붙잡히고 말았다. 유중원의 원래 목표는 지수연이 아니라 백산이었다. 백산을 통해 하나 남은 핵무기의 위치를 알아내려는 것. 제 발로 굴러들어온 백산을 유중원이 가만히 내버려 둘 리 없다. 유중원은 백산의 입을 열기 위해 그를 잔인하게 고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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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산과 정유건, 성은 달라도 그들은 가족이었다. 아버지가 그랬던 것처럼 자식 역시 아버지를 구하기 위해 뛰어들었다. 유건은 연화(임수향 분)의 도움으로 아이리스의 아지트에 잠입해 아버지를 구해냈다. 마주한 아버지의 허벅지는 잔인한 고문으로 살이 다 짓물러 있었다.

“거긴 왜 가셨습니까. 위험하게..”아들은 아버지를 걱정했다. “지수연 그 친구 자네 애인 아닌가. 무슨 일이라도 생기면 큰일 아닌가.”아버지는 아들을 걱정했다.

“유건이. 부탁이 있네. 이제 그만 멈추게. 멈추지 않으면 가까운 주변 사람들을 다치게 만들걸세. 내가 그랬던 것처럼. 돌아갈 곳이 있을 때 그만 돌아가게. 원래 자리로 돌아가.”아버지는 자식이 자신과 같은 길을 걷지 않기를 바랐다. 그 길이 힘들고 외롭다는 것을 너무도 잘 알기 때문이다.

유건은 아직 철없는 자식이다. 아버지의 마음을 다 이해하지 못한다. 유건은 백산의 충고에도 불구하고 멈출 수 없었다. 그는 중원에게 복수하기 위해 다시 한 번 아이리스의 아지트에 들어갔다. 아들, 유건은 아무런 대책 없이 혼자 적지에 들어갔다. 아버지는 아들을 위해 또 한번 슈퍼맨이 될 수 밖에 없다.

아버지는 이번에도 멋진 슈퍼맨이 되어 아들을 구해냈다. “왜 이렇게 무모하냐. 복수를 하려면 제대로 해라. 유중원만 잡으면 자네가 어떻게 되든 상관 없다는거냐.” 아버지는 자식을 다그쳤다. 자신의 목숨을 소중히 여기지 않고 불나방처럼 뛰어드는 아들의 모습이 그는 너무 걱정스럽다.

유건의 브레이크는 이미 고장 났다. 멈출 줄을 모른다. 아들이 꼭 그 길을 가고자 한다면 아버지는 말릴 수 없다. 이제 아버지가 할 수 있는 것은 지름길을 알려주는 것 밖에 없다. 백산은 유건에게 아이리스에 관한 중요한 정보를 전해줬다. 이제 아버지는 자신과 똑같은 길을 가려는 매정한 자식을 지켜볼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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