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전선이 북상하면서 농업관련주들이 급등세를 보였다.
4일 비료업체인 조비는 유가증권시장에서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1만4,4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조비는 지난달 21일 3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하며 주가가 40% 가 넘게 급등했었다. 또 다른 비료업체인 남해화학(3.33%), 경농(3.10%)도 이날 3% 이상 올랐다. 이 밖에 농약생산업체인 KG케미칼(3.11%), 병충해 방제기 생산업체인 파루(2.52%)도 상승했다.
농업관련주의 급등은 장마로 가뭄이 해갈돼 본격적인 농사시즌에 들어가면서 농자재의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전세계적인 가뭄으로 농산물가격이 급등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농업관련주가 강세를 보이는데 한 몫 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일회성 테마보다는 해당 기업들의 실적을 꼼꼼히 확인한 다음에 투자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이병준 동양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말에는 날이 가물다고 농업관련주가 올랐다”며 “매년 있는 장마시즌이 지나고 농사철이 온다고 해서 이들 업체의 실적이 급격히 좋아지지는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최근 농업관련주들이 테마주로 분류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투자를 하는데 신중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손재현 KDB대우증권 연구원 역시 "곡물투자는 날씨 영향을 받기 때문에 도박과 같다"며 “기후여건의 불확실성이 큰 만큼 투자의 안정성도 떨어진다” 분석했다. /구경우 기자 bluesquare@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