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빚내 코스닥 투자 연일 사상최대치 경신

개인투자자들이 빚을 내 코스닥시장에 투자하는 규모가 연일 사상최대치를 갈아치우며 증가하고 있다.

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코스닥 신용융자잔액은 2조3,69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달 29일 2조3,271억원으로 지난 2007년 6월26일 2조3,238억원의 직전 최대치기록을 넘어선 코스닥 신용융자잔액은 이후 5거래일 중 하루만 제외한 채 연일 증가하며 기록을 새롭게 쓰고 있다. 올해 들어서만 40% 넘게 증가한 수치다.


신용거래융자는 주로 개인투자자들이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투자하는 방법. 신용거래융자가 늘고 있다는 것은 그 만큼 주가 상승에 베팅하는 개미들이 많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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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증권사의 스몰캡 담당 연구원은 “지난 2월 이후 정책 기대감에 힘입어 외국인과 기관 자금이 몰리면서 코스닥지수가 치솟자 투자자들의 관심도 코스닥 시장으로 쏠렸다”며 “이 과정에서 한 층 높은 수익을 얻고자 신용거래융자를 받은 투자자들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다만 전문가들을 미국이 확장적 통화정책의 속도 조절에 나서면서 이머징 국가의 중소형주들의 주가를 견인했던 자금이 급격히 회수될 수 있다는 점에서 코스닥 신용거래융자가 위험하다고 경고한다. 다른 증권사 연구원은 “지난 주 코스피시장의 급락에서 보듯이 유동성의 힘으로 올랐던 글로벌 주식시장이 외국인의 이탈로 조정을 받고 있는 상황”이라며 “지수 방향성이 크게 뒤바뀔 수 있는 상황에서 신용거래융자를 통한 투자는 큰 손실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충고했다.

한편 5일 기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신용거래융자 총액은 4조9,879억원을 기록했다. 증권시장 신용거래융자 잔액 최고치는 지난 2007년 6월에 기록한 7조105억원이다.


조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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