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기록의 사나이' 양준혁 그라운드 떠난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팬들은 프랜차이즈 스타인 양준혁(41)과 이승엽(34)이 나란히 뛰는 모습을 결국 보지 못하게 됐다. ‘프로야구 기록의 사나이’양준혁이 올 시즌이 끝난 뒤 은퇴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삼성에 따르면 양준혁은 올해까지 현역 생활을 한 뒤 18년 선수 생활을 마감하겠다고 말했고 구단은 은퇴 후 진로를 지원하기로 했다. 삼성은 이날 양준혁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고, 오는 9월 대구 홈경기를 양준혁의 은퇴 경기로 지정해 팬들의 축하 속에 그라운드를 떠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양준혁은“그 동안 팬들의 사랑을 받으며 그라운드에서 경기하는 것만으로도 행복했다. 마지막으로 기회가 된다면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과 한국시리즈 우승에 힘을 쏟아 붓겠다”고 은퇴 인사를 전했다. 지난 1993년 삼성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한 양준혁은 개인통산 2,131경기에 출장해 이 부문 최다 기록을 작성했고 최다타수(7,325타수), 홈런(351개), 안타(2,318개), 루타(3,879개), 2루타(458개), 타점(1,389개), 득점(1,299개), 사사구(1,380개) 등 타격 대부분에서 최고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올 시즌 들어서는 홈런 1개에 타율 0.252(135타수 34안타), 20타점으로 부진해 은퇴를 결심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 24일 고향인 대구에서 열린 올스타전에서는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한 박정권(SK) 대신 나와 3점 홈런을 쏘아올리며 생애 마지막 올스타전을 기분 좋게 마치기도 했다. 양준혁의 은퇴 선언으로 이승엽이 삼성에 복귀해도 두 거포가 함께 뛰는 광경은 볼 수 없게 됐다. 올해를 마지막으로 일본프로야구 요미우리와의 계약이 종료되는 이승엽은 국내로 복귀할 경우 삼성으로 올 가능성이 크다. 타 구단이 이승엽을 영입하려면 삼성에 보상금만 28억원을 지불해야 돼 선뜻 나서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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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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