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재일동포 김창인씨 제주대에 30억

在日 제주인센터 건립 기금으로


재일동포 사업가 김창인(79ㆍ사진)씨가 제주대에 30억원을 쾌척했다. 25일 제주대에 따르면 오사카에 거주하는 김씨는 지난 22일 일본 오사카를 방문한 고충석 제주대 총장에게 ‘재일본 제주인센터’ 건립 기금으로 30억원의 기증서를 전달한 뒤 한화 30억원을 제주대 계좌로 이체했다. 김씨가 기증한 30억원은 제주대 발전기금 모금 사상 개인으로는 최대 액수다. 오사카에서 음식점 남해회관을 운영하고 있는 김씨는 “재일본제주인센터 건립 취지가 좋아서 기금을 전달하게 됐다”며 “요즘처럼 각박한 무한경쟁시대를 살아가는 재일본 제주인 2~4세와 고향 제주의 젊은이들에게 옳은 삶의 방법을 가르치는 인생철학의 도량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제주대 측은 밝혔다. 김씨는 또 “돈은 많이 남겨봐야 자식들 사이에 분란의 소지밖에 안 된다”며 “사람은 태어나서 죽을 수밖에 없고 죽기 전에 돈을 잘 쓰는 방법을 연구해야 한다”고 덧붙인 것으로 전해졌다. 제주대는 김씨의 기금을 토대로 재일본제주인센터를 건립해 재일동포 1세들의 삶이 담긴 다큐멘터리 영상물 등 각종 자료를 전시하고 김씨의 인생철학이 담긴 별도 프로그램을 만들어 제주 젊은이들에게 삶의 지표가 되도록 할 방침이다. 1929년 제주시 한림읍 귀덕리에서 태어난 김씨는 16세 때 일본으로 건너가 성실한 생활로 대형 음식점까지 차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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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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