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가 5월 사상 최고치를 돌파한 이후 큰 폭으로 하락했지만 적립식 펀드 판매잔고는 오히려 증가세로 돌아섰던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자산운용협회가 발표한 적립식 펀드 판매 현황에 따르면 지난 5월말 현재적립식펀드 판매 잔액은 21조9천290억원으로 4월 말에 비해 1조6천310억원이 늘었다.
같은 기간 결산 재투자 추정분 1천560억원을 제외하더라도 순수 증가 규모는 1조4천756억원에 달했다.
증시가 꾸준한 강세를 보인 가운데서도 판매잔고가 360억원 줄었던 4월과 대조적인 양상이다.
특히 5월 증가분은 적립식 판매잔고 통계 집계가 시작된 작년 4월이후 월별 증가 규모로는 두번째로 큰 것이다.
월별 기준으로 판매고가 가장 많이 늘었던 것은 올해 1월(4조1천530억원)이었다.
더불어 적립식 펀드 계좌 수도 4월 말에 비해 32만6천개가 늘어난 690만7천개로집계돼 700만개 돌파가 임박했다.
자산운용협회 관계자는 "5월 한 달 간 코스피지수가 큰 폭으로 하락했음에도 판매잔고는 크게 늘었다"며 "이는 주가 등락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 장기투자 성향이 정착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막강한 펀드 판매 채널인 은행권 판매 잔고 증가 규모는 전체 적립식 잔액 증가규모의 81.57%(1조3천310억원)에 달했다.
또 이에 따라 5월말 현재 은행권의 누적 판매 잔고도 15조4천160억원(70.30%)로70%를 돌파했다.
전체 판매회사 50곳 가운데 46곳의 판매잔고가 늘어난 가운데 국민은행의 판매잔고가 4천254억원 늘어나 증가폭이 가장 컸다.
또 신한은행이 2천28억원, 하나은행이 1천514억원 늘었으며 증권사 중에는 현대증권의 증가 폭이 714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운용사별로는 한국투신운용이 2천175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미래에셋투신 1천870억원, 미래에셋자산 1천723억원이 늘었으며 랜드마크자산운용이 1천491억원으로그 뒤를 이었다.
한편 자산운용협회는 일부 판매사들의 잘못된 통계 보고로 당초 발표했던 3월과4월 적립식 펀드 판매 잔고에 오류가 있었다고 밝혔으며 이에 따라 3월말 및 4월말 기준 적립식 펀드 판매 잔고를 정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