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후피임약 처방 연말에 많은 이유는?
바캉스시즌 이어 두번째… 20대 미혼여성이 '단골'
송대웅기자 sdw@sed.co.kr
7~8월 바캉스 시즌 외에 연말에도 사후피임약 처방이 집중되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15일 산부인과 전문의 모임인 피임연구회가 서울 지역 회원 30명을 대상으로 응급피임약 월별 처방실태를 조사한 결과 12월의 처방비율이 22%로 7월(25%), 8월(23.5%) 다음으로 높았다. 이는 들뜬 연말 분위기가 남녀관계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요일별로는 월요일 처방률이 93.9%로 압도적이었다. 사후피임약은 고농도의 여성호르몬 성분으로 성관계 후 72시간 내에 먹게 되면 임신을 막아줘 응급피임약으로도 불린다.
응급피임약을 주로 처방 받은 여성 연령대는 20대라는 응답이 67%로 가장 많았고 처방 받은 여성의 80%가 미혼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응급피임약 사용경험 유무에 대한 질문에는 '처방환자 2명 중 1명이 사용한 적 있다'고 응답한 전문의 비율이 20%에 달해 재복용 비율이 낮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응급피임약을 자주 먹게 되면 건강에 해롭다는 것을 잘 모른다는 여성비율이 66%에 달해 응급피임약에 대한 지식수준은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임순 피임연구회 회장은 "반복적인 응급피임약 복용은 다량의 여성호르몬을 한번에 먹는 것이기 때문에 건강에 해로우며 피임효과도 떨어지게 된다"며 "먹는 피임약과 같은 보다 안전한 사전 피임법에 대한 교육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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