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한국산업단지공단은 취업포털 커리어와 손잡고 실시한 ‘대학생 취업인식 설문조사’결과 정보, 보상 등 다방면에서 인식차이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
우선 대학생 중 77.0%가 중소기업에 취업할 의향이 있다고 답해, 일자리 미스매치의 주요원인으로 꼽히던 중기 기피현상은 상당히 완화됐다.
반면 급여 수준에 대한 기대치는 크게 엇갈렸다. 조사에 따르면 응답기업의 74.8%가 대졸 신입사원에게 2500만원 미만의 초봉을 지급하고 있지만, 대학생들은 56.9% 이상이 2,500만 이상의 초봉을 희망한다고 답했다.
중소기업 취업을 꺼리는 이유에 대한 기업과 대학생간 입장도 달랐다. 대학생들은 ‘낮은 급여 수준(25.4%)’ 못지 않게 ‘기업의 불확실한 장래성’(22.2%), ‘기업의 존폐위기 가능성’(11.1%) 등 기업의 불안정성을 주요 요인으로 꼽았다. 중소기업들이 ‘낮은 급여수준(50.0%)’, ‘열악한 복리후생(13.9%)’ 등 보상 측면을 취업 기피요인 1,2 순위로 꼽은 것과 대비된다.
아울러 기업들이 경력자 및 숙련자를 선호하는 현상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인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이유에 대해 ‘적합한 경험자나 적임자가 없어서(28.4%)’라고 응답한 기업의 비중이 가장 높았던 것. 또한 인력 채용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요인으로도 관련 분야 실무경험 등 ‘경력(44.9%)’을 꼽은 기업이 절반을 차지했다.
반면 대학생들은 ‘인력 채용시 무엇을 가장 고려할 것 같은가’라는 질문에 인성(24.8%), 경력(20.8%), 장기근속 가능성(11.7%) 순으로 응답했다.
김경수 산단공 이사장은 “이번 설문조사로 중소기업과 구직자들 간의 인식차이를 확인하고 산업단지의 고용 활성화를 위한 많은 시사점이 도출됐다”며 “산업단지의 고용 활성화를 위해 정부에서는 임금수준 개선지원, 중소기업 정보 제공 활성화 등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며 기업에서도 근로여건 개선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