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은 미국 휴스턴에서 열린 세계해양박람회에서 노르웨이 시추선 전문 운용회사인 송가오프쇼어사로부터 반잠수식 시추선 2기를 수주했다고 6일 밝혔다.
수주 금액은 약 11억달러로 두 기 모두 옥포조선소에서 건조해 오는 2015년 중순까지 선주 측에 인도할 예정이다.
이후 이들 시추선은 노르웨이 국영 석유회사인 스탯오일사에 8년간 장기 용선돼 노르웨이 연안과 북해 지역 및 극지방에서 운용된다.
이번 시추선들은 현재 스탯오일사가 진행하고 있는 노르웨이 대륙붕 중심해 유정 개발 프로젝트를 위한 것으로 수심 100~500m의 해상에서 최대 8,500m 깊이까지 시추할 수 있다.
길이 116m, 폭 97m의 이 시추선은 심해용 다이내믹 포지셔닝 시스템과 천해에서도 작업이 가능한 위치유지계류 설비를 비롯해 극지 운영을 위한 방한 기술 등 첨단 기술들이 적용됐다.
특히 이번 계약식에는 성만호 대우조선해양 노조위원장도 참석해 납기∙품질∙안전 등 모든 면에서 최고 수준의 시추선을 건조하겠다는 의사를 선주 측에 전달했다. 노조위원장이 계약식에 참석한 것은 지난달 액화천연가스(LNG)선 수주 계약식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이와 관련, 고재호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노조위원장이 함께 행사에 참석해 노사 화합의 안정된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해양 부문 선주들에게 큰 신뢰를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계약을 포함해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총 15척, 약 50억달러를 수주했으며 이 중 약 66%에 달하는 33억달러를 해양 부문에서 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