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LGIBM, LG전자와 IBM으로 분할

LG전자, IBM과 9년 협력관계 청산

LG전자[066570]와 IBM이 합작회사인 LGIBM을 분할하고 9년간의 협력관계를 청산한다. LGIBM PC㈜는 내년 1월 회사를 사업영역별로 분할해 모회사인 LG전자와 IBM에각각 합병하기로 결정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결정은 LG전자와 한국IBM 상호간의 원만한 최종합의서 체결을 조건으로 하며 LGIBM 각 사업부문은 주요 브랜드별로 분할돼 해당 제품을 공급해온 양대 모회사로 각각 합병된다. 분할로 서버 'e서버 X시리즈'와 노트북 '씽크패드', 데스크톱 PC '씽크센터' 사업부문은 한국IBM으로, 노트북 'X노트'와 데스크톱 PC '멀티넷' 사업부문은 LG전자로 각각 나뉘어 흡수 합병된다. 또 LGIBM 정규직 직원들은 속해있는 사업부문에 따라 LG전자나 IBM 중 한 회사로 이직 제안을 받게 된다. LGIBM은 다음달 1일부터 분할.합병작업을 시작해 올해 말까지 직원 재배치와 대리점, 유통.영업망, 사후서비스(AS) 승계 등의 작업을 마무리하기로 했으며 이 기간LGIBM은 정상 영업하고 판매망도 기존과 같이 운영된다. 이번 결정에 대해 LGIBM은 "지난 96년 회사 설립 이후 지금까지 국내 컴퓨터 시장이 급격한 변화를 겪으면서 IBM과 LG전자가 각자 성장 기회를 추구하는 것이 더욱유리한 상황이 되었다"며 "사업확대와 경영 효율성 제고, 독립적 운영을 통한 국내시장수요 부응 등을 위해 상호 협의 아래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영업과 사후서비스 문제 등에 대해 "일반적 기업청산과 달리 각 사업부문을흡수하는 LG전자와 IBM으로 승계되기 때문에 대리점 등 영업망의 혼란이나 사후서비스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LGIBM PC는 지난 96년 11월 한국IBM과 LG전자의 51대 49 지분 합작으로 세워졌으나 최근 LG가 자체 개발해 LGIBM을 통해 내놓은 X노트 시리즈가 큰 인기를 얻으면서 LG가 IBM과의 결별을 통해 독자 PC사업을 추진한 끝에 결별에 이르게 됐다. (서울=연합뉴스) 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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