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건설 경기도 회복 징후"

KDI "수출증가율·경기기대지수 등 올 1월지표 긍정적"

장기 경기침체를 촉발해온 핵심 요인 가운데 하나였던 건설경기가 회복징후를 보이고 있다는 진단을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내놓았다. 올들어 소비 부문을 중심으로 회복기미를 보인 데 이어 설비투자 침체의 요인으로 자리했던 건설경기도 상승 곡선을 그릴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옴에 따라 경기동향 전반에 걸쳐 긍정적 모습이 확산되는 양상이다. KDI는 6일 내놓은 ‘월간 경제동향 보고서’에서 수출증가율, 기업과 소비자들의 경기기대지수 등 올 1월의 경기 관련 지표들이 대체로 긍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KDI는 특히 “설비투자 관련 지표들이 혼조세에 머물러 있지만 건설투자의 경우 선행지표인 국내 건설수주가 지난해 12월 38.4% 늘어남에 따라 서서히 회복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정부는 그동안 건설경기 침체가 길어지고 특히 올 하반기에 건설 부문의 경착륙 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상반기 말 시행을 목표로 종합투자계획(한국형 뉴딜)을 내놓았었다. 이에 따라 일부에서는 종합투자계획의 총사업 규모 가운데 올해 실제 집행될 규모가 당초 예상됐던 4조~5조원 규모보다 일부 축소될 것이라는 관측이 대두되고 있다. 한편 KDI는 1월 수출증가율이 18.7%로 지난해 12월의 19.5%보다 하락했지만 감소폭이 크지 않았고 같은 달 서비스업생산은 6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서 극심한 민간소비 부진이 개선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기업과 소비자의 경기기대지수도 지난해 12월보다 소폭 개선돼 경제주체들의 위축된 심리도 완화되고 있다고 KDI는 지적했다. KDI는 이와 함께 주가가 견실한 모습을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국고채 3년물 금리가 연 4.06%로 전월보다 0.78%포인트 상승하는 등 장기금리가 급등한 것은 최근의 거시경제 상황이 앞으로 긍정적인 방향으로 전개될 수 있다는 금융시장 참여자들의 인식을 반영한 것으로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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