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유럽서 밀려나는 네슬레 생수, 중국서 활로 찾아

플라스틱병 사용 금지 등 환경 규제 강화로 인해 선진국 생수 시장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네슬레가 중국에서 활로를 찾았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1일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중국 생수 시장 규모는 2000년에만 해도 10억달러 수준에 머물렀으나 지난 해 90억달러로 껑충 뛰었고, 2017년엔 160억달러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반면 서유럽 시장 규모는 210억달러로 답보상태다. 이 추세 속에서 네슬레의 생수 사업도 중국에서는 지난 해 27% 성장했다. 현재 네슬레의 중국 생수 시장 점유율 순위는 8위이나 회사 측은 매년 1~2단계씩 상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반해 유럽과 미국, 호주 시장에서 네슬레의 매출은 계속 감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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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중국이 네슬레의 신시장으로 떠오른 이유는 중국의 환경오염이 날로 심각해지면서 ‘병에 든’ 물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월드워치에 따르면 중국의 호수와 강 중 70%가 산업 공해로 인해 오염된 상태다. 반면 유럽, 미국 등지에서는 플라스틱 병 사용 금지 등 환경 규제가 강화되면서 네슬레 등 생수업체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네슬레 관계자는 “중국 소비자들은 자국 상품의 질과 안전에 대해 확신을 하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며 “우리는 소비자들에게 똑같은 가격으로 유럽의 기술과 네슬레의 품질을 살 수 있다는 걸 이해시키려 한다”고 전했다.


정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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