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탐라대·제주산업정보대 통폐합 승인

내년부터 제주국제大로… 부실대학 구조조정 본격화 계기될 듯

제주 탐라대와 제주산업정보대가 통폐합돼 제주국제대로 새 출발한다. 두 대학의 통폐합은 정부가 지난 2009년부터 경영부실대를 선정해 경영컨설팅을 제공하는 등 자율적인 구조조정을 유도하는 정책을 추진한 후 통폐합하는 첫 사례여서 부실대학 구조조정이 본격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교육과학기술부는 학교법인 동원교육학원이 설치, 경영하는 탐라대와 제주산업정보대의 통폐합을 승인했다고 19일 밝혔다. 1997년 개교한 탐라대는 설립 당시부터 비리 문제로 10년 이상 임시이사가 파견되는 등 비정상적으로 학교가 운영돼왔다. 같은 재단 소속의 제주산업정보대도 재학생 충원율이 30%대에 그치는 등 경영이 부실해 지난해 탐라대와 함께 학자금 대출 제한 대학에 선정됐다. 이번 통폐합 승인에 따라 4년제 일반대인 탐라대와 전문대인 제주산업정보대는 통폐합하고 내년 3월부터 일반대인 제주국제대로 새롭게 출발한다. 제주국제대는 제주산업정보대 캠퍼스를 사용하며 현재의 탐라대 부지는 매각해 대학 발전을 위한 투자 재원으로 사용한다. 제주국제대의 오는 2012학년도 입학정원은 800명(야간 150명 포함)이다. 2011학년도에 탐라대와 제주산업정보대의 입학정원이 각각 266명과 1,614명이었던 것에 비해 1,080명이나 줄었다. 제주국제대는 인문사회학부ㆍ서비스경영학부ㆍ응용공학부ㆍ예체능학부 중심으로 특성화한다는 전략이다. 교과부의 한 관계자는 “두 대학의 통폐합으로 입학정원이 1,000명이나 줄어드는 구조조정 효과가 발생한다”면서 “급격한 학령인구 감소 등 환경변화에 대응하고 대학의 경쟁력을 강화시키기 위해 대학 간 통폐합 등 대학 구조조정을 적극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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