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리젠트 그룹] 해동화재 인수 마무리

이에 따라 사이버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선진 외국계 보험사와 국내사간의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하게 됐다. 또 업계에서는 리젠트사가 외국계 은행 또는 국내 대형은행과 전략적 업무제휴를 맺고 방카슈랑스에 나설 경우, 금융권 전체에 메가톤급 폭풍이 불 것으로 보고 긴장하고 있다.리젠트 관계자는 4일 『지난달 31일 해동화재와 주당 7,500원에 본계약을 체결했다』며 『외자유치를 계기로 재무구조 개선은 물론 회사의 이미지를 좋게 하기 위해 사명을 바꾸고 영국계 인터넷 보험 전문회사에 경영을 위탁하는 등 경영개선을 위한 모든 방안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리젠트사는 지난해 10월18일 김효일(金孝一) 해동화재 부회장 등 대주주가 갖고 있는 지분 48% 중 27%를 3,000만달러에 매각하기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두달간 협상을 계속해 왔다. 이번에 리젠트사를 대신해 해동화재의 경영을 맡게 될 것으로 알려진 영국의 가디안 로얄 익스체인지(GRE)사는 시장점유율 2%였던 영국 회사를 인수, 인터넷 마케팅 등을 통해 4년 만에 시장 점유율을 14%대로 끌어 올려 화제가 됐던 인터넷 전문업체다. 업계에서는 이에 따라 한성생명을 인수하고 외자유치를 추진하고 있는 LG화재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쌍용·대한·국제화재 등 소형 손보사들의 전략적 제휴와 합작이 가시화될 것으로 점치고 있다. 한 금융전문가는 『리젠트사의 보험시장 진출로 국내 손해보험시장의 재편이 불가피할 것으로 본다』며 『사이버시장에서의 경쟁은 물론, 리젠트사가 외국계 금융기관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방카슈랑스에 나설 경우 금융권 전체의 지각변동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서슬퍼런 금융권 구조조정 와중에서도 손해보험사만이 유일하게 퇴출된 곳이 한 곳도 없었다』며 『그러나 올해는 무한 시장경쟁이 본격화하면서 중소형사들은 물론 대형사들도 외자유치나 다른 금융권과의 전략적 제휴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우승호기자DERRIDA@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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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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