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가구업계 공격경영 나선다

가구업계가 신규시장 진출ㆍ해외시장 개척 등을 통한 공격 경영에 나섰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샘ㆍ보루네오ㆍ에넥스 등은 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신규 시장 개척이나 해외시장 진출 및 확대 등을 통해 매출증대와 경영개선을 꾀하고 있다. 한샘은 기존의 제품소개 홈페이지에서 탈피, 전자상거래가 가능한 `e-Shop`을 2월 중순께 선보이고 고가의 부엌가구 전문매장을 열 예정이다. 또 인테리어 소품 전문매장을 확대하고 특판 패키지 사업에도 진출, 매출 확대에 힘을 보탠다는 전략이다. 중국시장은 건설사 특판영업 및 직매장 영업을 계획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베이징에 공장을 증축하고 있다. 미국은 뉴저지 공장을 활용, 자체 브랜드로 제품을 공급하는 방식과 직매장을 통한 영업 등 다양한 방식을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지난해보다 23%, 43%씩 신장한 매출 6,000억원과 경상이익 5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포부다. 보루네오는 기성세대에 익숙한 `보루네오`라는 브랜드로는 경쟁력이 없다는 판단 하에 사명 교체와 브랜드 이미지(BI) 및 기업이미지통일(CI)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르면 3월 중 새로운 사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봄철 혼수 시즌에 대비해서는 2월중 신상품 `화이트(white) 프로젝트`를 내세워 시장공략에 나서기로 했다. 올해는 지난해 1,300억원보다 대폭 성장한 2,200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에넥스는 토털 인테리어 가구 회사로 거듭난다는 청사진을 내세웠다. 이를 위해 유통망을 대대적으로 구축하는 한편 홈페이지에 쇼핑기능을 추가, 온라인을 통해서도 인테리어 가구와 소품들을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또 `울트라 바이올렛`(UVㆍ자외선을 이용한 순간건조 방식) 도장제품으로 차별화해 부엌가구 시장에서 우위를 점한다는 복안이다. 대표적인 수출지역인 중국의 수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현지공장을 건립할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 에넥스는 지난해 실적인 매출 2,080억원, 경상이익 102억원보다 높은 2,600억원의 매출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츠는 빌트인(붙박이 가전) 사업을 강화하는 한편 주택공조 및 싱크볼 사업에 뛰어들 계획이다. 원룸이나 일반주택을 대상으로 한 보급형 빌트인 전문매장 사업에 진출하기 위해 서울 2곳에 직영매장을 내고 전국 주요도시 대리점을 전문매장으로 전환시키는 방법으로 상반기에 15개 매장을 열기로 했다. 고급 싱크볼 사업에도 뛰어들기로 했는데 이를 위해 평택공장 옆에 연간 2만5,000개를 생산할 수 있는 연건평 5,000평 규모의 공장을 오는 3월 착공하기로 했다. 이 회사는 올해 매출 720억원, 경상이익은 120억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올해로 창사 20주년을 맞이하는 퍼시스는 가구전용 전시장 확보와 물류ㆍ시공ㆍ서비스센터 강화 등을 통해 지방의 기업시장을 개척할 계획이다. 또 서비스 교육에 주력, 아카데미를 설립해 전문가양성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로 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의 1,500억원 매출보다 15% 정도 매출신장을 기대하고 있다. <정민정기자 jminj@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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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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