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코스닥 시가총액 급증기업 속출

코스닥 시장에서 최근 두 달여 동안 시가총액이 2배 이상 늘어난 종목이 69개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다음ㆍNHN은 26일 시가총액 1조원을 돌파, KTFㆍ강원랜드ㆍ기업은행ㆍLG텔레콤ㆍSBS 등과 함께 `1조원 클럽`에 가입했다. 26일 코스닥증권시장에 따르면 개장 이래 지수가 최저치를 기록한 지난 3월17일(34.64 포인트) 대비 시가총액이 2배 이상 늘어난 종목은 시큐어테크ㆍSBSiㆍ인지디스플레이ㆍ경우미르피아ㆍ스타맥스 등 69개사에 달했다. 시큐어테크의 경우 지난 3월17일 810원이던 주가가 이날 2,760원으로 마감, 시가총액이 40억원에서 현재 226억원으로 무려 5배 이상 증가했다. 같은 기간 동안 가장 많이 주가가 오른 기업은 SBSi로 지난 3월17일 당시 2,700원에서 이날 1만2,900원까지 폭등했다. 시가총액도 294억원에서 1,428억원으로 4배 이상 늘었다. 또 1년여만에 주가가 1만원을 돌파한 새롬기술을 비롯 인지디스플레이ㆍ경우미르피아ㆍ스타맥스ㆍ일간스포츠 등 10개사는 덩치가 3배 이상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증시 전문가들은 인터넷 등 대표 업종에 외국인과 개인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면서 장 전반으로 수혜가 확산되는 양상인데다 특히 액면가 근처에 저가주들도 인수ㆍ합병(M&A) 열풍으로 주가가 오르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글과컴퓨터는 시가총액이 403억원에서 지난 23일 1,056억원으로 늘어났으며, 저가주인 한국하이네트ㆍ인바이오넷ㆍ코리아텐더 등도 주가가 200%이상 올랐다. 주가의 이상 급등 현상으로 두일통신처럼 감리종목으로 지정되는 사례도 나오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15일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며 4,030원에 장을 마감한 이후 이날 8,850원에 장을 마쳐 무려 7거래일 연속 상한가 행진을 이어갔다. 박동명 굿모닝신한증권 과장은 “이들 시가 총액 증가 기업들의 주가도 결국 장과 연동할 수 밖에 없어 장이 빠질 경우 하락폭이 커지는 리스크는 상존한다”면서도 “코스닥 시장의 강세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커 실적이 뒷받침되고 있는 종목에 한해 선별적 투자는 아직 유효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상훈기자 shle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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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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