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시장 평균가 1만5,500달러, 전년 대비 14.3% 올라
| 현대차 자료사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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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시장에서 상품 경쟁력이 높아지면서 현대자동차의 차량 가격이 지난 1ㆍ4분기에 사상 최고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원희 현대차 재경본부장(전무)는 28일 여의도 증권거래소 열린 1ㆍ4분기 실적 발표에서 “글로벌 시장에서의 평균 판매가격(ASP)이 중형차 이상 차종의 판매 비중 증가와 실거래가 인상 등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4% 올랐다”고 밝혔다.
이 기간 국내 시장에서의 현대차 가격 평균은 2,300만원, 해외 시장에서는 1만5,500달러로 전년 대비 각각 4.6%, 14.3% 개선됐다.
지역별로는 유럽이 소형차에서 중형차로 라인업을 확대하면서 평균 단가가 44%로 가장 크게 증가했다. 캐나다에서 24% 가량 증가했으며 미국과 기타 지역은 각각 19.8%, 10%씩 차 값이 올랐다.
이처럼 글로벌 시장에서 현대차 평균 단가가 올라간 데는 소형 모델들의 재고 비중이 줄고 그랜저, 에쿠스, 제네시스 등 중형차 이상의 라인업이 늘어난 것이 주효했다. 여기에 딜러에 대한 인센티브가 크게 줄면서 실거래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한 것도 한 요인으로 꼽혔다.
이원희 전무는 “도요타 리콜 사태는 단순히 부품 결함 때문이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 차량의 동일한 품질 유지를 위한 통제력의 문제였다”며“공격적으로 생산역량을 늘려 수요에 대응하기 보다는 브랜드 가치를 올리고 내실을 다지는 쪽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