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ELS, 삼성전자 편입 "일단 멈춤"

주가 변동성 줄자 LG전자·삼성SDI등 "관심"

삼성전자 주식을 기초자산으로 한 주식연계증권(ELS)이 대규모 발행돼 삼성전자 주가의 변동성이 대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올해 들어서는 삼성전자 일변도에서 탈피, 변동성이 큰 종목을 기초자산에 편입하는 ELS가 잇따라 등장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4일 우리투자증권은 ‘2005년 1ㆍ4분기 ELS 시장분석’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올해 1ㆍ4분기 ELS 상품의 특징은 삼성전자 위주에서 벗어난 다양한 개별종목형 ELS의 탄생”이라고 밝혔다. 황재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지난해 이후 삼성전자와 관련된 ELS 상품들이 집중 설정됐고 이 상품의 운용이 삼성전자 주가 상승시 매도, 조정시 매수하는 패턴이어서 변동성 감소에 주요한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지난해 초 0.3에 달했던 삼성전자의 역사적 변동성(50일 기준)이 지난 4월1일 현재 0.155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황 연구위원은 “삼성전자의 변동성 감소에 따라 LG전자ㆍ삼성SDIㆍLG필립스LCDㆍSK텔레콤ㆍ현대자동차 등 다른 종목들을 기초자산으로 한 상품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리투자증권에 따르면 올들어 발행된 ELS 중 삼성전자가 편입되지 않은 상품의 비중은 20.2%에 달했다. 과거 삼성전자 미편입 상품 비중이 10% 미만에 불과했다는 점에서 볼 때 2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김명호 현대증권 OTC파생상품영업팀장도 “삼성전자와 연계된 ELS의 경우 설정시부터 일정부분의 삼성전자를 편입해야 하기 때문에 매수 수요가 꾸준한 동시에 ELS가 만기상환되거나 조기상환되면 수익을 실현해 투자자들에게 돌려줘야 하는 만큼 매도 물량도 나오고 있다”면서 “이로 인해 주가 변동성이 줄어드는 것으로 보여진다”고 설명했다. 김 팀장은 “증권사별로 종목별 편입한도가 있는데 대부분의 증권사들은 삼성전자를 편입한도까지 보유했다는 점에서도 삼성전자 외의 종목으로 ELS를 구성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삼성전자에 대한 일반인들의 선호도가 워낙 높기 때문에 삼성전자를 편입한 ELS의 인기는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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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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