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전화 `번호이동성제도`도입 이후 단말기 교체 특수를 노린 휴대폰 전문쇼핑몰들의 사기 행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망된다.
4일 한국소비자보호원에 따르면 휴대폰 전문쇼핑몰 관련 소비자 상담 및 피해구제 건수는 지난해 상반기 144건에서 하반기 329건으로 2배 이상으로 급증했다. 특히 올 들어 번호이동성제도가 시행된 뒤 지난달 20일까지 약 두달동안 접수된 피해 사례만 해도 136건에 달했다.
이들 쇼핑몰은 주로 휴대폰을 시중가(25만~30만원)보다 싼값(7만~10만원)에 판다고 고객을 유혹, 돈이 입금되면 배송을 미루다 연락을 끊거나 사이트를 폐쇄하고 달아나는 수법을 사용했다. 이들 업체는 대부분(93.8%) 현금결제를 요구했으며 신용카드로 휴대폰 값을 지불한 경우는 6.2%에 불과했다.
소보원 김종훈 공산품팀장은 “터무니없이 싼값에 휴대폰을 판매한다고 광고하는 쇼핑몰은 일단 의심해봐야 한다”고 당부했다.
<최수문기자 chs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