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이젠 4강으로 가자" 열기 고조

길거리응원 인파 최대 달할 듯"내일 전국은 또 다시 감동의 태극기 물결과 대한민국의 환호, 기쁨의 눈물로 온통 휩싸일 겁니다" "이제 한국이 월드컵 4강, 그리고 결승에 나가지 못할 이유가 없어졌어요. 태극전사들이 후회없이 최선을 다한다면 스페인도 문제 없습니다" 72년 월드컵 역사를 새롭게 바꿔 쓰고 있는 월드컵 최대 `이변의 주인공'인 한국 대표팀이 22일 `민주화의 성지' 광주에서 월드컵 4강 진출이라는 또다른 감동의축제를 위해 `무적함대' 스페인을 맞아 한판 승부를 펼친다. 부산, 인천, 대전에 이어 또다시 승전보를 울릴 준비를 마친 광주를 비롯, 전국은 스페인전 하루 앞두고 월드컵 얘기로 이야기 꽃을 피우며 열기를 더해가고 있다. 시민들은 이제 한국 선수들의 강인한 정신력, 전국민의 뜨거운 응원, 맹장 히딩크 감독의 뛰어난 전술 등이 어우러져 유럽의 강호 폴란드, 포르투갈, 이탈리아를잇따라 꺾는 지금의 기세라면 스페인도 한국의 4강 진출을 위한 제물이 될 뿐이라고확신하고 있다. ◆ 시민들 `4강,결승 신화'까지 시민들은 온.오프라인을 통해 "지금까지 페어플레이를 보여준 한국 실력을 아직도 의심하는 시각이 없지 않다"며 "스페인을 깨끗이 물리치고 4강, 결승까지 가보자"며 또다른 신화 창조를 자연스레 기대했다. 하지만 경기의 승패와 상관없이 그라운드에서 후회없는 경기를 펼치기 위해 최선을 다할 한국 선수들의 모습에 따뜻한 박수를 잊지 말자는 격려도 아끼지 않았다. 대학생 장용원(24)씨는 "18일 강력한 우승후보 이탈리아를 이기고 부터 스페인전에 대한 확실한 승리의 예감을 떨칠 수 없다"면서 "이후 4강전때 만날 독일도 미국도 문제되지 않는 만큼 결승 까진 무난할 것"이라고 자신만만해했다. 주부 주영자(59)씨는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가장 아름답다"면서 "우리 한국 선수들이 이기든 지든 운동장에서 최선을 다해 뛰어주고 우리 국민은 몸과 마음이 하나돼 열심히 응원하자"고 차분히 당부했다. ◆ 붉은 악마 응원 준비 끝 붉은 악마들은 스페인과의 대결에서도 뜨거운 응원으로 기를 꺾겠다며 벼르고 있다. 수도권 지역에서만 250여명의 붉은 악마가 22일 오전 6시 잠실운동장에 모여 버스편으로 광주로 내려갈 계획이다. 또한 붉은 악마는 대한축구협회로부터 1천500여장의 입장권을 지원받아 광주 경기장을 또 한번 붉은 응원의 물결로 물들인다는 계획이다. 이번 응원에서는 광주 경기장의 북쪽 스탠드가 낮은 점을 감안, 그동안 붉은 악마 응원석에서 사용했던 60m×40m 크기의 대형 태극기를 일반 관중석에서 펼쳐 응원에 사용키로 했다. 또 이탈리아전때 'AGAIN 1966'으로 화제를 모았던 카드섹션 구호는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아듀 스페인(스페인 잘가라)'이 유력한 후보로 거론중이며, 모든관중과 함께 조직적인 응원전을 펼치겠다고 붉은 악마 관계자는 전했다. ◆ 직장, 학교 열기 고조 각 학교와 회사에서도 스페인전에 대한 기대로 열기가 고조되고 있다. 경기가 열리는 22일이 토요일이어서 대부분 학교가 오전중 수업을 마쳐 당장 수업 지장은 없지만 학생들의 응원 열기가 뜨거워 대부분 학교측은 오전 수업이 제대로 이뤄질지 걱정하는 분위기다. 이대 부속고등학교의 한 교사는 "학교에는 교복을 입고 등교하고 수업후 붉은옷으로 갈아입도록 했지만 많은 학생들이 내일은 붉은 옷을 입게 해달라고 건의하고있어 혼낼 수 도 없을 것"이라며 "내일은 수업이 일찍 끝나 더 많은 학생들이 모두거리로 몰려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직장인들도 토요 휴무를 실시하는 회사가 많아 업무손실은 평소보다 크지 않을것으로 보이나 일부는 길거리 응원을 위해 하루 휴가를 내기도 하는 등 열성적인 모습이다. 회사원 이용환(31)씨는 "16강도 아닌 8강에 갔는데 회사에 있는다고 일이 제대로 되지 않을 것 같아 내일은 월차 휴가를 내고 일찍부터 시청앞으로 나가 자리를잡기로 했다"고 말했다. ◆ 사상 최대 응원인파 22일에는 지금까지의 응원인파를 뛰어넘는 사상 최대의 인파가 또 다시 몰려 나와 전국의 거리는 온통 붉은 물결로 술렁일 것으로 예상된다. 경찰은 당일 전국 340곳에서 400만명이 운집한 가운데 길거리 응원전이 펼쳐질것으로 잠정 집계했지만 폴란드전(50만명), 미국전(77만), 포르투갈전(278만6천명),이탈리아전(420만명) 등 갈수록 급증하는 거리응원 규모에 비추어 더 많은 인파가쏟아져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경찰은 전국 길거리 응원장소 등에 250여개 중대를 배치해 응원인파의 안전에 철저히 대비키로 했다. 경찰은 서울의 경우 광화문 165만명, 시청 120만명이 몰릴 것으로 보고 71개 중대 7천여명을 배치, 안전응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많은 인파가 몰렸으나 대체로 질서정연하게 행동했던 지난 사례를 봤을 때 큰 문제는 없을 것 같지만 워낙 사람이 많이 모여 안전대책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광주 `민주화 열기' 4강 신화로 `4강 신화의 길목'이 될 스페인전을 위해광주시내 곳곳에는 4강 진출을 기원하는 화려한 플래카드가 내걸리는 등 시내 전체가 열광의 도가니로 빠져들고 있다. 광주 서구 풍암동 월드컵 경기장 매표소 주변에서는 입장권을 판매하지 않는다는 광주시 월드컵 운영본부와 매표소측 안내에도 불구하고 19일 새벽부터 몰려 든열성 축구팬 250여명이 `혹시나'를 기대하며 50여개의 텐트를 그대로 둔채 자리를지키고 있다. 입장권 암표 가격도 1등석이 200만원대를 넘어서고 3등석도 70만원을 호가하는등 정가의 5배 이상 폭등한 것으로 알려지는 등 때 아닌 입장권 구입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이와함께 광주행 항공기와 열차, 고속버스는 경기 전날인 21일 오후와 당일표가이미 매진됐다. 철도청은 광주로 가려는 응원단의 편의를 위해 서울발 송정리행 임시열차 3편을증편하고 7개 열차에 객차 33량을 늘리기로 했다. 대한항공은 21,22일 김포-광주 4편과 광주-김포 5편 등 모두 9편에 1천476석의임시편을 추가로 편성했으며, 아시아나항공도 김포-광주 노선 2편의 증편 운항을 건교부와 협의중이다. (서울=연합뉴스) 장영은 황희경 이 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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