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BIZ플러스 영남] 울산서 첫 '무항생제 축산물' 인증, 덕원농장

"무오염 돈육 학교급식등 공급할 터"<br>이물질 제거한 면역물질 접종 '抗혈청요법'이 비결<br>프랑스·덴마크·영국까지 건너가 비법 전수 받기도<br>이번엔 경주 제2농장서 '친환경 유기양돈법' 도전장


[BIZ플러스 영남] 울산서 첫 '무항생제 축산물' 인증, 덕원농장 "무오염 돈육 학교급식등 공급할 터"이물질 제거한 면역물질 접종 '抗혈청요법'이 비결프랑스·덴마크·영국까지 건너가 비법 전수 받기도이번엔 경주 제2농장서 '친환경 유기양돈법' 도전장 울산=김정숙 기자 jskim@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도대체 뭘 믿고 먹어야 하냐고들 아우성이다. 조류독감에 광우병에, 이번엔 중국산 멜라민 파동까지. 먹거리 전반에 대해 죄다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야 할 지경이다. 이런 때에 ‘항생제 걱정 없는’ 양돈법으로 고품질의 돼지를 공급하고 있는 울산 지역 한 농가가 주목받고 있다. 울산시 울주군 언양읍 다개리에 위치한 ‘덕원농장영농조합법인’은 지역 최초로 국립농산물 품질관리원으로부터 지난 6월 ‘친환경 무항생제 축산물’ 인증을 받았다. 이 인증은 ▦쾌적한 사육조건 ▦전환기간 5개월 이상 무항생제 사료만 공급 ▦합성항균제·성장촉진제·호르몬제 등의 동물의약품 사료첨가 금지 ▦신선한 물 상시 공급 등의 기준을 통과해야만 받을 수 있는 것이다. 돼지 2만여 마리를 키우는 대규모 농장인 이곳에서 항생제를 쓰지 않고도 건강한 돼지를 만들어낼 수 있는 것은 ‘항혈청요법’ 덕분이다. 이 요법은 건강한 돼지의 혈청을 뽑아 이물질과 면역물질을 분리한 뒤 면역물질을 돼지에 접종하는 방법으로 특허까지 받았다. 이 농장의 이규진 사장은 항혈청요법을 개발하기까지 3년이상 나라 안팎을 가리지 않고 친환경 축산전문가와 연구소 등을 쫓아 다녔다. 이 사장은 1985년 본격적으로 양돈에 뛰어들어 규모를 키워오다 지난 2000년 현재의 농장으로 이전, 덕원농장을 설립하고 운영에 들어갔다. 이 사장이 친환경양돈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2004년 무렵. 그는 “고엽제 관련 다큐멘터리를 시청하다 자식들에게 그 증상이 나타나는 것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며 “나쁜 환경들로 인한 피해가 당장에는 나타나지 않아도 후세대에 결국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알고 항생제에 오염되지 않은 돈육을 생산해야겠다고 결심했다”며 그 동기를 밝혔다. 이후 이 사장은 약을 쓰지 않고 돼지를 안전하게 키우는 길을 찾기 위해 만사를 제쳐놓고 전력했다. 국내는 물론 프랑스까지 직접 건너가 이 분야 전문가인 마덱 박사를 만나 브리핑도 받고 자문도 구했다. 덴마크와 영국 등의 친환경 양돈현장을 방문해 다양한 배움도 얻었다. 그렇게 직접 발로 뛰며 여러 가지 실험과 시행착오를 거듭한 끝에 ‘항혈청요법’을 개발했으며, 무항생제 축산물 인증까지 받아낸 것이다. 이를 기반으로 이 사장은 울산의 가공업체인 ㈜울산육가공과 손잡고 ‘무항생포크’라는 브랜드로 소비자를 만나게 됐다. 여기에만 머무르지 않겠다는 욕심이다. 무항생제 양돈을 넘어 ‘친환경 유기양돈법’으로 돼지를 키워내겠다는 목표를 갖고, 경주 산내에 있는 제2농장을 대대적으로 정비 중이다. 이 사장은 현재 이 농장에 대해 세균과 바이러스 등이 없는 무균 상태로 만드는 ‘특수작업’과 시설 개·보수를 진행 중이다. 이 작업이 끝나면 무균상태의 돼지를 옮겨 이곳에서 키울 예정인데 올해 말이면 새로운 환경의 농장이 태어난다. 이 사장은 “자라나는 아이들의 먹거리가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에 무항생제 돈육이 학교 급식 등에 많이 공급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내비치면서 “앞으로 우리 농장 뿐 아니라 친환경 축산에 애를 쓰는 농가가 잘 성장할 수 있도록 정부 관련 기관 등에서 유통·판매부분에 대한 지원이 뒷받침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 관련기사 ◀◀◀ ▶ [BIZ플러스 영남] 대구서 펼쳐지는 패션·섬유의 미래 ▶ [BIZ플러스 영남] 김우종 대구경북패션협회장 ▶ [BIZ플러스 영남] 국제섬유 기계전 ▶ [BIZ플러스 영남] 등산용품 온라인몰 '칸투칸' 조희봉 대표이사 ▶ [BIZ플러스 영남] 최근 발족 울산CTO클럽 이성호 초대회장 ▶ [BIZ플러스 영남] 대구百, 대신證과 VIP서비스 제휴 협약 外 ▶ [BIZ플러스 영남] 울산서 첫 '무항생제 축산물' 인증, 덕원농장 ▶ [BIZ플러스 영남] '화학 R&D허브' 울산에 들어선다 ▶ [BIZ플러스 영남] 울산기업들 "자원봉사 함께 나섭니다" ▶ [BIZ플러스 영남] 곽현근 대경테크노 사장 ▶ [BIZ플러스 영남] 옴니허브, 해외 진출 속도낸다 ▶ [BIZ플러스 영남] 대구銀, 다양한 이웃사랑운동 전개 ▶ [BIZ플러스 영남] 울산 '시티병원' 조현오 원장 ▶ [BIZ플러스 영남] 울산산업문화축제 막 올랐다 ▶ [BIZ플러스 영남] 농협 '고객의 달' 사은 행사 ▶ [BIZ플러스 영남] 마산 서항에 '경남 요트스쿨' 들어선다 ▶ [BIZ플러스 영남] 정희판 창원시 경제국장 ▶ [BIZ플러스 영남] 이륜차 고배기량 EFI시스템 국산화 성공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