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시장이 연일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는 것과 달리 코스닥시장은 침체양상을 이어가고 있다.
이는 코스닥시장의 절대적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개인 투자자들이 내수침체 등을 이유로 방어적인 매매행태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인터넷주 등 코스닥 대표주들이 최근 과도하게 상승해 부담이 크다는 것도 상대적으로 소외를 받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당분간 외국인 선호 기술주 및 이익모멘텀 기업 등을 중심으로 선별적인 접근을 해야 할 것으로 분석된다.
◇외국인 입김 커진다= 지난 7월 코스닥시장에서 2,635억원을 순매수했던 외국인은 이 달 들어서도 19일 현재 817억원을 순매수해 매수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삼성증권은 일일 외국인들의 총매수 대금이 지난 2분기 평균 300억원 수준에서 최근 500억원으로 증가했고 특정 종목군으로 매매가 집중되고 있는 것을 감안할 때 수급이상의 의미를 갖는다고 분석했다. 손범규 삼성증권연구원은 “외국인들의 매수세는 종목차원의 접근으로 볼 수 있다”며 “개인이 주춤한 사이 외국인들의 시장영향력은 더욱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본격적인 개인 투자자들의 자금유입은 내수경기회복이 뒷받침되는 3분기말과 4분기 초까지 미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코스닥지수는 현재 고점대비 9%의 조정을 기록하고 있지만, 지난 3월 저점대비 300%의 상승률을 기록했던 인터넷주는 고점대비 20% 정도의 조정을 보였을 뿐이고, 반도체ㆍLCDㆍ휴대폰관련 기술주의 경우 주가가 연중최고 수준으로 가격메리트에 의한 시장접근이 용이치 않은 상황이기 때문이라는 게 삼성증권의 분석이다.
◇외국인 선호 기술주ㆍ이익모멘텀 종목 관심=이 같은 시장 상황을 감안할 때 코스닥시장은 앞으로 전체적인 시세상승은 기대하기 어렵고 종목별로 뚜렷한 차이를 드러내는 차별화장세가 연출될 가능성이 훨씬 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따라서 외국인이 선호하는 중소형 기술주와 3ㆍ4분기 뚜렷한 실적개선이 이뤄질 이익모멘텀 기업으로 한정해 투자전략을 세우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증권은 외국인의 지속적인 관심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기술주로
▲파인디앤씨
▲유일전자
▲인탑스
▲에스에프에이
▲테크노세미켐 등을 꼽았다.
대우증권은 외적인 요인에 의해 2분기 실적이 부진했던 기업 중 3분기 실적호전이 예상되는 기업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관련 종목으로
▲오리엔탈정공
▲나라엠앤디
▲우진세렉스
▲피앤텔
▲하나투어 등을 추천했다.
<이학인기자 leejk@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