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SKT, 유무선통합 탄력예상

SK텔레콤이 전격적인 사령탑 교체를 계기로 유무선 통합전략에 가속도를 붙일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돼 관심을 끌고 있다. 새로 SK텔레콤을 이끌어갈 김신배 사장이 표문수 전사장과 달리 평소 유무선 통합서비스를 줄기차게 주장해 온데다 회사 내부에서도 이 같은 목소리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김사장은 취임직후 “통합(컨버전스) 시대를 맞아 새로운 성장엔진을 지속적으로 발굴해야 한다”고 밝혀 향후 SK텔레콤의 유무선통합전략이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현재 `유선의 강자`인 KT가 KTF와 함께 `원폰`서비스를 통해 유무선통합 전략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할 때`무선의 제왕`인 SK텔레콤 입장에선 유선 파트너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이와 관련, 김사장이 윤창번 하나로통신 사장과 매제관계이자 경기고등학교 2년 선후배라는 점도 업계의 비상한 관심사로 부각되고 있다. 실제로 윤사장은 지난해 하나로통신을 맡은 이후 김 사장의 조언을 받아 SK텔레콤의 부문장제도 등을 도입했던 것으로 알려져 향후 양사가 어떤 형태로든 `특별한 관계`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통신업계의 한 관계자는 “김신배 신임 사장이 평소 유선사업에 대한 강한 의지를 펼쳐왔던 만큼 이와 관련한 SK텔레콤 전략에도 큰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특히 하나로통신과의 사적인 인연까지 겹쳐 어떤 식으로든 끈끈한 협력관계가 설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두 사람의 친분관계가 오히려 운신의 폭을 좁힐 수도 있다며 공개적으로 밀월관계를 유지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견해도 제기하고 있다. <김문섭기자 clooney@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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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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