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글로벌" "하모니" 최태원 회장 건배사

○…서울 G20 비즈니스 서밋 둘째 날인 11일 서울 광장동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 호텔은 이른 아침부터 국내ㆍ외 기업 총수와 이들을 수행하는 비서진들과 취재진들이 뒤엉켜 북새통을 이뤘다. 국내 기업 총수들 가운데 가운데는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제일 먼저 7시께 도착해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이건희 삼성 회장도 행사 시작 40여분 앞서 나와 “좋은 날이니 잘 되길 바란다. 잘 되지 않겠냐”고 말해 비즈니스 서밋의 성과에 대해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어 구본무 LG그룹 회장, 박용현 두산그룹 회장 등도 연이어 총회장으로 들어섰다. ○…이명박 대통령은 행사시간보다 20여분 앞서 호텔에 도착해 경제인들과 인사를 나눴다. 개막총회에 참석한 이명박 대통령은 “기업인들은 오랜 친구처럼 친근하고 편안하다”며 참가자들을 환영했다. 그는 “평균 고용규모 10만명, 매출 440억 달러의 세계적인 기업이 비즈니스 서밋에 참가하게 돼 매우 뜻 깊은 행사”라며 “이 자리의 기업인들은 비즈니스 서밋에 참석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사회적 책임을 다 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격려했다. 이 대통령의 발언 후에는 요제프 아커만 도이체방크 회장, 빅터 펑 리&펑 회장 등 각 분과 컨비너들의 발언이 이어졌다. ○…각국 정상들이 참석한 라운드테이블에서도 열띤 토론이 펼쳐졌다. 일부 G20 정상이 참석하는 라운드테이블의 경우 논의를 주도하는 컨비너(의장)들이 토론에 앞서 행사장 입구에서 G20 정상을 맞았다. 녹색성장 라운드테이블의 신재생에너지 부문 컨비너인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장 파스칼 트리쿠아 슈나이더 일렉트릭 사장ㆍ디틀레프 엥겔 베스타스 회장과 함께 호세 루이스 사파테로 스페인 총리를 맞았으며 사파테로 총리가 7분 가량 지각하자 서로 담소를 나누며 총리를 기다렸다. ○…무역투자, 금융, CRS 등 다른 라운드테이블 참석자들도 각각의 세션에 동석한 남아공ㆍ러시아ㆍ아르헨티나ㆍ멕시코 대통령과 터키ㆍ일본ㆍ호주 총리, EU집행위원장들과 의제와 관련한 의견을 나눴다. 각 라운드테이블은 G20 정상이나 컨비너의 발언까지만 취재가 허용됐으며 라운드테이블이 열린 비스타홀ㆍ아트홀 부근은 허용된 취재단만 검색대를 통과해야만 한시적으로 접근할 수 있을 만큼 보안이 엄격했다. ○…각국 정상들과 글로벌 기업 CEO들이 함께한 오찬에서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건배사를 한국식으로 하자고 운을 띄운 뒤 “제가 ‘글로벌’ 하면 여러분들이 ‘하모니’ 하면 된다”고 해 좌중의 웃음을 자아냈다. ○…이번 비즈니스 서밋에서는 재계 3세들도 활동도 큰 관심을 끌었다. 당초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던 이재용 삼성전자 부사장은 이날 개막총회에 참석했으며 김승연 한화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한화 차장도 10일 환영 리셉션 및 만찬에 이어 개막총회까지 동행해 눈길을 끌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