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책도 온라인몰에서 사세요

오프라인보다 최고 20% 싸고 이벤트도 풍성<br>G마켓 이어 GS이숍 '도서몰'·옥션 '책과 음악' 오픈…도서시장 각축전


대학생 A씨는 매달 평균 5만원 어치의 책을 온라인으로 구입한다. 온라인으로 책을 구입하면 오프라인 서점에 비해 가격이 저렴한데다 각종 이벤트도 풍성하기 때문이다. 인터넷으로 책을 구입하는 인구가 매년 가파르게 늘고 있다. 한국출판연구소가 전국의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2007 국민독서실태’를 조사한 결과, 인터넷으로 책을 구입하는 비율은 지난 2002년 12%에서 2007년 32.2%로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책을 구입하는 세명 중 한명 꼴로 인터넷을 이용하는 것이다. 최근 인터넷 쇼핑몰들이 속속 인터넷 도서시장에 진출하며 기존 인터넷 도서 전문몰에 도전장을 던지고 있다. 인터넷 도서시장에 새로 진입한 쇼핑몰들이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는데다 기존 인터넷 서점들도 저자와의 만남을 강화하는 등 신규 업체의 도전에 맞서고 있어 이를 잘 활용하면 저렴한 가격에 이벤트까지 챙기며 책을 구입할 수 있다. 현재 인터넷 서점 1위 자리를 놓고 예스24와 인터파크도서가 맞대결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G마켓에 이어 옥션이 도서 시장에 뛰어들고 GS이숍도 가세하는 등 치열한 각축전이 벌어지고 있다. GS이숍 구매액 5~10%적립·1년치 책값 제공 행사도 GS이숍(www.gseshop.co.kr)은 최근 사이트 내에 ‘GS이숍 도서몰’을 오픈하고 본격적인 온라인 도서 시장 공략에 들어갔다. 그 동안 GS이숍은 자체 소싱 도서를 판매하거나 YES24 같은 전문 인터넷 서점을 몰인몰 방식으로 입점시키는 방식을 병행해 왔으나 도서 상품을 강화하기 위해 ‘GS이숍 도서몰’을 전문 인터넷 서점에 준하는 규모로 확대 오픈했다. 현재 GS도서몰은 구매력이 높은 30~40대 고객층을 위한 유아동 도서 및 어린이 학습서, 전집과 20대 중후반을 위한 실용도서 등의 비중이 높은 상태다. GS도서몰은 신간 10%, 구간 20% 할인 등 업계 최저가 수준으로 가격을 책정하고 정상가 대비 최고 50% 이상 할인되는 TV홈쇼핑과 DM 카탈로그 판매 전집류 등으로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다. 또 도서 구매금액의 5~10%를 GS&포인트로 적립해줘 GS이숍ㆍGS홈쇼핑ㆍGS칼텍스ㆍGS리테일 등 GS그룹 계열사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GS이숍은 도서몰 오픈을 기념해 오는 31일까지 ‘1년치 책값은 GS이숍 도서몰이 책임집니다’ 이벤트를 실시한다. 기간 중 이벤트 신청 후 6월13일까지 도서를 구매한 고객 중 3명을 추첨, 1년치 책값에 해당하는 52만 GS&포인트를 적립해준다. 또 6월13일까지 최근에 봤던 좋은 책을 추천해 준 회원 40명에게 도서를 선물해주는 ‘좋은 책을 추천해 주세요~좋은 책으로 돌려드립니다’ 이벤트도 진행한다. 옥션 묶음·무료 배송…콘텐츠별 검색 서비스 강화 옥션(www.auction.co.kr)도 최근 오픈마켓 최초로 베스트셀러 도서는 물론 일반 도서와 음반ㆍDVD 등을 온라인 최저가로 판매하는 전문몰 ‘책과 음악 (http://book.auction.co..kr/Main/BMain.aspx)’ 사이트를 오픈했다. ‘책과 음악’은 기존 오픈마켓 내 도서 판매의 가장 큰 문제였던 배송지 분산과 장르 검색의 어려움을 도서 전문 유통 업체와의 제휴를 통해 해결함으로써 도서 구매시 묶음배송, 무료배송 서비스는 물론 콘텐츠별 검색 기능을 강화했다. 대부분의 도서를 주문시부터 2일 이내로 무료 배송하며 앞으로 당일배송 서비스로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또 유통업체와의 직거래를 통해 도서를 업계 최저가로 판매하고 도서 구입시 구매액의 3~10% 가량을 ‘옥션 이머니’로 적립해줘 옥션 내에서 언제든지 현금처럼 이용할 수 있게 했다. 김정남 옥션 팀장은 “온라인 도서 유통은 연간 20% 이상 성장하고 있는 잠재력 있는 시장으로 풍부한 상품 리스트, 검색과 콘텐츠별 노출, 배송 등이 관건”이라며 “오프라인 최대 규모 업체와의 제휴를 통해 보다 높은 가격할인율과 신속하고 정확한 배송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G마켓(www.gmarket.co.kr)은 지난 2006년 도서 카테고리를 오픈한 이후 다양한 도서관련 이벤트와 기획전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진행 중인 ‘2008 드림콘서트 가자!’는 도서를 한권 이상 구매하면 드림콘서트 티켓을 증정하는 이벤트다. 드림콘서트에 관심을 가질 만한 10대 및 20대에게 적당한 도서가 이벤트에서 소개되며 도서 구매시 드림콘서트 티켓을 1인2매씩 증정한다. 또 5월 마지막 주에는 도서구매 고객에게 CGV 영화 티켓을 1,000원에 구매할 수 있는 ‘대작영화와 함께 블록버스터 도서전’도 진행할 예정이다. 기존 인터넷 서점들도 온라인 쇼핑몰의 공세에 맞서 다양한 방안을 모색 중이다. 인터파크는 최근 경쟁사들이 도서시장으로 영역을 확대하자 자회사인 인터파크도서(book.interpark.com)를 인터파크ENTㆍ인터파크쇼핑과 7월에 합병하기로 결정했다. 계열회사간 합병에 따른 시너지 효과를 통해 인터넷 서점 선두업체로서의 외형과 수익성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인터파크도서는 특히 저자와의 만남과 책 블로그 서비스인 ‘북피니언’ 서비스 등 부가서비스를 강화해 신규 업체의 도전에 대응하고 있다. 인터파크도서는 산과 관련된 소설 ‘촐라체’를 펴낸 박범신 작가가 독자들과 함께 오는 6월19일부터 21일까지 2박3일 동안 금강산 문학투어를 떠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번 금강산 문학투어는 금강산관광 출범 10주년을 맞이해 기획된 것으로 인터파크도서와 한국관광공사가 공동 주최하고 현대아산이 후원한다. 인터파크 저자와의 만남 등 부가 서비스로 수성나서 인터파크도서를 통해 신청한 120명의 독자들은 2박3일간 내금강ㆍ구룡연ㆍ만물상ㆍ삼일포ㆍ해금강 등을 관람하게 되며 북한 교예공연 관람과 온천욕을 즐길 수 있다. 또 금강산의 절경을 배경으로 박범신 작가와 산과 인생, 금강산에 대한 소회를 함께 나누게 되며 사진 촬영 및 대화의 시간도 갖는다. 행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인터파크도서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오는 30일까지 참가 신청을 받는다. 이번 금강산 문학투어를 통해 관광 비용을 10% 할인 받을 수 있으며 서울과 고성간 왕복 교통도 무료로 지원받게 된다. ‘촐라체’는 지난 2005년 1월 히말라야 촐라체 봉(해발 6,440m)에서 조난됐다가 극적으로 살아 돌아온 산악인 박정헌ㆍ최강식씨의 사연을 모티브로 삼은 작품으로 국내 소설가로는 최초로 인터넷 포털사이트 네이버를 통해 발표한 디지털 인터랙티브 연재소설을 단행본으로 출간한 것이다.
온라인으로 도서 구입 요령
배송비 무료인지 확인하고 할인혜택 큰 기획전 이용을
온라인으로 도서를 구입하는 이유는 책값이 오프라인 서점보다 저렴한데다 직접 서점에 가야 하는 수고를 덜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직접 책을 보고 확인할 수 없는 온라인의 특성상 꼼꼼히 따져보지 않고 주문하면 자칫 낭패를 볼 수도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배송비가 무료인지 확인하라= 대부분의 온라인 서점들이 일정 금액 이상의 책을 구입해야만 무료 배송을 실시하고 있어 책을 소량 살 경우에는 할인 폭보다 배송비가 커 결과적으로 오프라인 서점에 비해 비싸게 구입하게 되기도 한다. 무료 배송의 조건이 별도로 있는 서점을 이용하는 경우에는 사고자 하는 책을 모아두었다가 한꺼번에 구입함으로써 무료 배송 혜택을 받는 것이 좋다. 배송비 걱정 없이 주문하고 싶다면 한 권만 사도 무조건 무료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서점을 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날 주문한 책 그날 받아볼 수도 있다= 온라인으로 주문한 책이 언제 도착될지 몰라 꺼려졌다면 배송 속도를 보장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인터넷 서점을 이용하면 된다. 인터넷 주문시 원하는 책을 당일에 바로 받아볼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서점들이 있다. 단 보장 지역과 시간 규정이 있으므로 서비스 내용을 잘 살펴보고 이용해야 한다. ◇펼쳐보기 서비스로 책 내용을 맛보기 한다= 아주 잘 알려진 베스트셀러가 아니고서는 책 제목이나 서평만을 보고 책을 사는 것은 다소 위험하다. 대부분의 인터넷 서점들은 책의 일부 내용을 스캔해 펼쳐보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만큼 책을 직접 구입하지 않아도 확인할 수 있다. ◇서점별로 특색 있는 행사가 있는지 살펴본다= 신학기나 어린이날, 어버이날, 설, 추석 등 명절, 연말 연초 등 책을 구입할 일이 많은 특정 시즌에는 서점별로 다양한 기획전을 통해 평소보다 큰 가격 할인 혜택과 사은 혜택을 주고 있다. 각 서점의 초기 화면에 올라오는 배너와 팝업을 유심히 살펴보고 구매하고자 하는 책 관련 이벤트가 있는지 살펴보면 도움이 된다. 주말 특가 판매 등 타임세일 기회를 이용하는 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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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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