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새영화] '샤인 어 라이트'

8,000원에 '롤링 스톤즈 공연' 본다<br>마틴 스콜세지 감독의 음악 다큐 "공연 실황 느낌"


락(Rock) 음악의 살아 있는 전설 ‘롤링 스톤즈’가 내한 공연을 갖는다. 단, 직접 한국 땅을 밟는 것은 아니다. 음악 다큐멘터리 ‘샤인 어 라이트’로 스크린을 통해 국내 팬들을 만난다는 말. 전세계 음악 팬들에게 수십여년 동안 사랑 받아온 최고 수준 락 그룹의 명성을 화면상으로 확인할 수 있는 흔치 않는 기회다. 평소 롤링 스톤즈의 팬을 자처하던 마틴 스콜세지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아카데미 감독상 등 주요 영화제를 휩쓴 거장 감독과 락 음악의 전설이 만나 최고의 라이브 공연 다큐를 세상에 내놓아 눈길을 끈다. 영화에 나오는 공연 부분은 롤링 스톤즈가 기네스북 사상 최고의 수익을 기록했던 비거 뱅 투어(Bigger Bang Tour)의 일부로 2006년 미국 뉴욕의 비콘 극장에서 열렸던 바로 그 공연이다. 그 동안 비틀즈나 마돈나 등 초 특급 스타를 다룬 음악 다큐가 영화로 제작돼 큰 호응을 얻었다. 하지만 ‘샤인 어 라이트’는 기존 작품들과 좀 색다르다. 영화 초반에 리더인 믹 재거 등 팀원들의 인터뷰가 잇따르고 이어 감독의 모습도 등장해 여느 다큐멘터리와 비슷하다는 첫인상을 받게 되지만 공연이 시작되면 다큐 영화라기보다 DVD 공연실황 같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 영화 중간 믹 재거ㆍ키스 리처드ㆍ찰리 왓츠ㆍ론 우드 등 멤버들의 인터뷰가 삽입되지만 큰 비중을 차지하지는 않는다. 대신 비콘 극장에서 열렸던 공연 전체를 2시간 내내 빠짐없이 화면에 잡아낸다. 요즘 대형 공연 티켓이 수십만원을 호가하는 것을 감안하면 롤링 스톤즈의 공연을 단돈 8,000원에 감상할 수 있다는 건 기회다. 다만, 롤링 스톤즈의 열렬한 팬이 아니라면 계속 이어지는 음악으로 인해 다소 지루하게 느껴질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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