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포천서 구제역 또 발생

수의사가 전파 추정… 가축 1,921마리 살처분키로

경기도 포천의 한우농장에서 가축전염병인 구제역 확진 소가 추가로 발생했다. 최초 구제역에 감염된 소와 접촉한 개인 동물병원 수의사에게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돼 방역당국의 초기대응이 미흡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이 수의사가 추가로 20여곳의 농장을 다닌데다 이어지는 한파로 방역도 어려운 실정이어서 구제역 확산이 우려된다. 14일 농림수산식품부와 경기도 구제역 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포천시 신북면 계류리의 한우농장에서 구제역 의심증세를 보인 소에 대한 정밀검사 결과 구제역에 감염된 것으로 판명됐다. 계류리 농장은 최초 발생지인 한아름목장에서 남동쪽으로 3.5㎞ 거리에 있다. 이 농장은 지난 13일 일부 소가 가볍게 침을 흘리는 구제역 의심증상을 보여 농장주가 경기도 방역본부에 신고했고 소의 시료를 채취해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이 정밀검사한 결과 구제역 확진 판정이 나왔다. 이 농장은 7일 구제역이 처음 발생한 포천시 창수면 추동리의 한아름목장을 방문했던 수의사가 다녀간 곳이어서 역학상 수의사가 병을 전파한 것으로 추정된다. 농식품부와 경기도 방역본부는 발생 농가로부터 반경 500m 안에 있는 농가 6곳과 한아름목장을 방문한 수의사가 2∼3일 사이 진료한 농가 6곳 등 12개 농장의 구제역 감염우려 가축 총 1,921마리를 모두 살처분하기로 했다. 한편 장태평 농식품부 장관은 구제역 방역대책본부를 방문해 "가축을 살처분한 축산 농가에는 시가 보상과 생계안정자금 등 각종 지원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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