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연기 상승률 9.59% 최고

수도권은 행정수도 · 고속철 수혜지역 보다 덜 올라

정부의 강력한 투기대책으로 올 2ㆍ4분기 전국 토지가격은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보인 반면 신행정수도 및 신도시 건설 등 개발재료가 있는 지역은 여전히 강세를 보였다. 특히 신행정수도 건설의 직접적인 수혜를 받고 있는 충남 당진군, 예산군, 홍성군, 서산시, 청양군, 태안군 등은 큰 폭의 상승률을 기록해 토지 투기지역 지정 후보지로 올랐다. 또 그 동안 지가 상승을 견인했던 수도권 지역의 상승률이 신행정수도, 고속철도, 산업단지 건설 등의 직접적인 수혜를 입는 중소도시와 군 지역 보다 상대적으로 낮아 눈길을 끌고 있다. 이와 함께 녹지지역과 관리지역이 개발제한구역 해제 등의 호재를 바탕으로 주거 및 상업ㆍ공업지역 보다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신행정수도 지역이 지가 상승 주도= 올 2ㆍ4분기 지가 상승률 상위 10개 지역 가운데 9곳이 신행정수도 건설의 수혜를 입는 충청지역이다. 사실상 신행정수도 예정지로 확정된 충남 연기군이 9.59%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경기 파주시는 신도시 건설 및 교하 택지개발사업 등에 힘입어 7.10%로 상승률 2위를 보였다. 충남 당진군(6.08%)은 천안ㆍ아산 신도시 건설에 따른 투자수요 증가로 강세를 보였고 아산시(5.82%), 천안시(5.72%), 예산군(5.01%), 공주시(4.89%), 홍성군(4.74%), 서산시(4.62%), 청양군(3.71%), 계룡시(3.59%) 등도 신행정수도 건설과 신도시 조성, 고속철도 개통 등의 호재를 업고 강세를 나타냈다. 이들 지역 가운데 당진군, 예산군, 홍성군, 서산시, 청양군 등은 물가 상승률(-0.09%) 보다 1.3배 이상 급등해 토지투기지역 지정 후보지에 올랐다. 이에 따라 다음달 열리는 부동산가격안정심의위원회에서 지정여부가 최종 결정될 전망이다. 신도시 개발의 수혜를 받는 경기도 성남시(2.47%), 김포시(1.48%) 등도 평균 이상의 상승률을 보였다. 다만 광주 동구(-0.15%), 충북 보은군(-0.10%), 전북 남원시(-0.07%), 전북 부안군(-0.01%) 등은 상권 위축과 지역경기 침체, 농산물 시장 개방 및 농지수요 감소 등의 영향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중소도시 및 군지역 강세= 중소도시(1.47%) 및 군지역(1.35%)이 수도권(1.27%)과 특별시ㆍ광역시(0.77%)에 비해 상대적으로 상승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수도권을 ?고 지나간 토지 투기 수요가 각종 개발 호재가 있는 중소도시 지역 등으로 유입됐다는 것을 반증한다. 중소도시 지역 가운데 신도시 및 지방산업단지 건설 등의 영향으로 경기 파주시가 7.10%의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군지역에서는 사실상 신행정수도 예정지인 충남 연기군(9.59%)이 1위를 보였다. 대도시 지역에서는 김포 신도시 건설에 따른 대체수요 증가 등으로 인천 강화군(2.02%)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시ㆍ도별 상승률을 보면 충남이 4.65%로 상승률 1위를 기록했고 경기도(1.74%), 인천(1.30%), 충북(1.13%), 경남(1.01%), 서울(0.95%) 등의 순으로 상승률을 기록했다. ◇토지 대규모로 거래= 토지거래 현황을 보면 거래 필지수는 72만7,999필지로 지난해 동기 보다 11.7% 감소한 반면 면적은 277만평으로 29.1% 증가했다. 그만큼 건당 거래 면적이 크게 증가했다는 얘기다. 또 올 1ㆍ4분기에 비해 필지수는 13.7% 증가했고 면적은 8.1% 늘어났다. 지역별로 보면 특별시ㆍ광역시는 필지기준으로 26.5%, 시지역은 9.7% 각각 감소한 반면 군지역은 22.4% 증가했다. 서울(-30.0%) 등 수도권과 부산(-36.7%), 대구(-31.4%) 등 지방 대도시 지역들은 대폭 감소했다. 다만 신행정수도 추진 등의 영향으로 충남(44.6%), 충북(18.8%)이 큰 폭으로 거래량이 증가했고 울산(29.7%), 강원(14.4%) 등은 지역개발사업과 전원주택지 개발 등의 영향으로 활발한 거래를 보였다. 용도지역별로는 주거지역(-30.4%), 공업지역(-32.5%)은 급감한 반면 농림지역(42.7%), 녹지지역(30.3%), 관리지역(31.2%) 등은 각종 개발에 따른 토지보상 및 대체토지 매입 등으로 큰 폭으로 거래가 증가했다. 이밖에 농지(전 26.2%, 답 39.8%)와 임야(31.5%)는 수도권 및 충청권 개발지역을 중심으로 대폭 증가세를 보인 반면 대지(-28.4%), 공장용지(-5.1%) 등은 주거용 토지거래 위축과 내수경기 침체 등으로 감소세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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