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백화점 너무 불친절해요"

"백화점 너무 불친절해요" 국내 최대 여성전용 포털사이트 회원들이 대형 백화점들을 '도마' 위에 올려 눈길을 끌고 있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여성전용 포털 '마이클럽'(www.miclub.com)은 이번 주부터 '서비스 실종 지대'라는 코너를 통해 회원들로부터 접수한 백화점들의 불친절 관행을 집중 게시하고 있다. 이 게시판에 오른 글들은 대부분 물질적으로 피해를 보지는 않았지만 백화점들의 저질 서비스나 상술을 꼬집는 내용들로, 올해 접수된 사례만 60여건을 넘었고 조회 수는 이미 3만여 건을 기록했다. 먼저 자신을 'sweetkiwis'라고 밝힌 여성 네티즌은 작년 11월 L백화점에서 혼수용으로 산 디지털TV가 3일만에 고장 났지만 백화점측은 교환을 꺼리더니 다른 물건도 약속보다 2주 늦게 배달해 피해를 봤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올해 초 S백화점에서 '버버리'를 사려던 ID가 'azooma'인 네티즌은 "'네가 이거 살 형편이나 되느냐'식의 고압적 태도로 손님을 대하는 명품관, 면세점 직원들의 근무 태도를 고쳐야 한다"며 "100만원 이하는 무조건 저렴하다는 식의 (매장 직원)얘기를 들으면 그들이 안쓰럽다"고 꼬집었다. 또 ID가 'oriflash'인 네티즌은 H백화점 압구정점에 지갑을 고르던 중 직원으로부터 '정말 살거냐'는 질문을 받고 아연실색했다. 이 네티즌은 "서비스를 파는 백화점이 아니라 다리품 들여 좋지 않은 서비스를 감수해야 하는 시장 같다"고 지적했다. 마이클럽 관계자는 "백화점 주고객층이 젊은 여성들이다 보니 관련 글에 대한 관심이 높다"며 "친절을 표방하는 백화점들이 아직은 갈 길이 먼 것 같다"고 말했다. 이효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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