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서울대, 안철수 논문표절 의혹 조사

安측 "정치공세" 불구 결과 예의주시

서울대 연구진실성위원회는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에게 제기된 논문 표절 의혹을 조사하기로 했다고 31일 밝혔다. 안 후보 측은 '정치공세'라고 일축하고 있지만 조사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성노현 서울대 연구처장은 이날 2시간 동안 진행된 회의 결과를 전하며 "국정감사에서 요청이 들어온 만큼 어떤 식으로든 응해야 한다는 게 우리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예비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의혹이 제기된 5편의 논문에 대해 순수하게 학술적인 측면에서 검토할 것"이라며 "연구진실성위원회 위원들이 한자리에 모여 모든 자료를 검토ㆍ분석하기 어렵기 때문에 예비조사위원회를 꾸리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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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서울대는 이날부터 3~5명의 교수진으로 위원회를 구성, 조사에 들어갔다. 검토 대상은 언론 보도를 통해 의혹이 제기된 안 후보의 서울대 의대 1988년 석사논문과 1991년 박사논문 등 5편이다. 예비조사는 10일에서 최대 한 달까지 진행되며 결과에 따라 본조사 여부가 결정된다.

이에 대해 안철수캠프 측 박상혁 부대변인은 서울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정치 공세에 의한 것"이라고 의혹을 일축했다.

하지만 예비조사 과정에서 논문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판명될 경우 적지 않은 타격을 입을 수 있어 조사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반면 해당 논문이 '문제없다'고 결론 날 경우 표절 의혹을 주도적으로 제기한 새누리당에 대해 역공의 기회를 잡을 수 있다.

특히 대선 후보 등록이 11월25~26일인 점을 감안하면 조사 결과가 언제, 그리고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 안 후보의 대권 행보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된다.


유병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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