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전기ㆍ전자업종, 경제성장의 1/3 기여

정보기술(IT)을 비롯한 전기전자업종이 지난 95년 이후 우리 나라의 전체 경제 성장에서 3분의 1 이상을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전자업종에 이어 통신업종이 성장에 큰 보탬이 되고 있으나 정부 서비스의 기여도는 계속 낮아져 거의 있으나 마나 한 수준으로 전락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25일 발표한 `산업연관표 시계열화를 통한 한국의 산업구조 변화 분석`이라는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1975년부터 2001년까지 29개 산업 가운데 전기전자업종의 국내총생산(GDP) 성장 기여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95년 이후 IT산업의 성장 기여율은 19.86%로 다른 산업들을 압도하고 있으며, ▲전자부품 9.84% ▲반도체 4.13% ▲가전기기 0.71% 등으로 전기전자 관련 4개 업종의 기여도가 34.54%에 달해 전체 성장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통신업의 성장 기여율은 13.07%로 전기전자업종에 이어 2위를 차지했고, ▲금융ㆍ보험ㆍ부동산업10.53% ▲도소매업 9.12% 등으로 나타났다. 반면 자동차산업의 경우 95년 이후 성장 기여율이 2.44%로 미미한 수준에 그쳤다. 건설업의 경우 지난 75년부터 80년까지 기여율이 15.64%에 달했지만 95년 이후에는 마이너스 2.41%로 오히려 경제에 부담이 되고 있다. 75∼80년 기간동안 성장에 4.81%를 기여했던 정부 서비스도 95년 이후에는 0.24%에 불과했다. 보고서는 “실질 GDP를 기준으로 서비스 부문의 성장 기여도는 1975∼94년에 제조업보다 25% 포인트 이상 웃돌았으나 95∼2001년에는 49%로 비슷해졌다”면서 “한때 감소하던 제조업의 성장 기여도가 90년대 중반 이후에는 다시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연선기자 bluedash@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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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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