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케이블TV 산업을 말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게 바로 ㈜씨앤앰이다. 수도권 최대 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인 ㈜씨앤앰(대표 오규석)은 약 200만 가구의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다. 중요한 것은 씨앤앰이 서울 서초, 송파, 마포, 강동 등 서울과 수도권 지역에 15개 SO, 약 135만 가구를 확보하고 있다는 점이다. 방송ㆍ통신 융합 시대 씨앤앰이 최대 블루칩으로 평가 받는 이유다. 씨앤앰은 ‘하트 투 하트’ 봉제 인형으로부터 출발했다. 이민주 씨앤앰 회장은 지난 75년 사람이 안으면 가슴이 뛰는 ‘하트 투 하트’ 인형을 미국에 수출해 ‘잭 팟’을 터뜨렸다. 당시 사업의 성공으로 세운 회사가 조선무역(현 조선아이앤씨). 씨앤앰은 조선무역의 케이블 방송 사업 부문이 커져 만들어졌다. 이 회장은 97년 ㈜한국케이블TV 경동 방송을 설립하고 SO들을 추가로 사들이면서 방송 사업의 기반을 닦았고 00년에 씨앤앰을 세웠다. 이후 씨앤앰은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여왔다. 2002년에는 케이블TV 업계 최초로 900억 원 대의 ABS(AsBacked Securities)를 발행했으며 2004년에는 골드만삭스로부터 1,400억의 투자를 유치해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특히 씨앤앰은 사업 초기부터 효율적인 MSO 통합 운영 체제 구축을 위해 통합SMS(가입자 관리정보시스템), 통합재무회계시스템, 통합콜센터, 전산 시스템 통합 등의 노력을 기울여 왔다. 또 지난 해 서비스를 시작한 디지털케이블TV의 가입자는 7월 현재 20만을 넘어섰다. 7월3일에는 케이블TV 업계 최초로 디지털케이블 HD상품 약관을 승인 받았다. 한편 8월부터는 100메가급 인터넷을 가능하게 하는 프리 닥시스 3.0기술을 기반으로 디지털케이블과 인터넷, 인터넷 전화(VoIP) 묶음 상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여기에 씨앤앰은 사회 공헌 사업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지난 해에는 국내 최초로 발달장애청소년으로 구성된 윈드오케스트라를 창단했으며 올해에는 시각장애 음악가로 구성된 하트체임버 오케스트라를 창단하기도 했다. 주요 케이블TV 업체인 씨앤앰이 사업 뿐만 아니라 ‘노블리스 오블리주’ 정신도 제대로 실천하고 있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