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내칼럼

[오늘의 경제소사/ 7월18일] 인텔 창립

‘인텔 인사이드(Intel Inside)’, 인텔 하면 바로 떠오르는 이미지다. 전세계에서 판매되고 있는 80% 이상의 컴퓨터에는 이 ‘인텔 인사이드’ 로고가 붙어 있다. 인텔은 컴퓨터 회사를 상대로 칩을 파는 회사다. 인텔은 소비자들이 직접 사용하는 소비재 생산회사가 아니지만 광고를 한다. 다 브랜드 전략의 일환이다. 이게 바로 인텔을 성공시킨 힘이다. 1968년 7월18일 로버트 노이스와 고든 무어는 실리콘밸리에 반도체 메모리 칩을 생산하는 회사 인텔을 설립했다. 공학자 출신의 노이스가 개발한 세계 최초의 마이크로프로세서(4004)는 손톱만한 크기였지만 집채만한 초창기 컴퓨터 애니악과 맞먹는 컴퓨팅 능력을 발휘했다. 2,250개의 트랜지스터를 집적한 4004는 이후 모든 CPU의 기본이 됐다. 무어 역시 1965년 ‘반도체의 정보기억량은 18개월마다 2배로 늘어날 것’이라는 무어의 법칙을 발표해 IT업계의 주목을 끌었다. 1978년 인텔이 개발한 8비트의 8089마이크로프로세서와 1979년 8088마이크로프로세서는 소형 컴퓨터 혁명의 길을 열었다. 이듬해인 1979년 노이스는 지미 카터 대통령으로부터 국가과학훈장을 받았다. 8088 마이크로프로세서를 탑재한 IBM PC는 폭발적으로 팔려나갔다. 이에 힘입은 인텔은 16비트의 80286, 80386과 32비트의 80486, 펜티엄(80586)프로세서 등을 1~3년 간격으로 출시, 개인용 컴퓨터 분야에서 하드웨어 발전을 사실상 주도했다. 1980년대 후반 인텔 마이크로프로세서의 인기에 편승한 타사 제품들이 다수 나와 위기가 닥치는 듯했다. 그러나 1990년대 초반 이들에 대항해 전개한 ‘인텔 인사이드’ 브랜드 전략이 주효, 회사의 이미지는 더욱 확고해졌으며 지배적인 브랜드로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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