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헌재 부총리의 후임 하마평은 지난해 이 부총리가 개혁그룹에 포위돼 갈등을 일으키면서부터 줄곧 거론돼 왔다. 청와대와 관가에서는 후임 경제 수장으로 여권 인사들과 현 관료 등 크게 2개 그룹을 거론한다. 물론 개혁노선의 이정우 정책기획위원장도 늘 하마평에 오르내린다
우선 여권의 경제통들이다. 강봉균 열린우리당 의원과 정덕구 의원 등이 가장 우선적으로 꼽힌다. 여권 관계자는 “리더십에서는 강의원이, 추진력에서는 정의원에게 조금 더 점수를 주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올해초 교육부총리를 고사한 김효석 민주당의원도 후보군에 포함돼 있다.
관료들 중에서는 윤증현 금융감독위원장이 가장 강력한 후보로 꼽힌다. 윤위원장은 취임 이후 노무현 대통령으로부터 두터운 신임을 받아왔다. 노무현 대통령과의 독대 회수에서는 오히려 이 부총리보다 많았다는 소리도 나온다.
이 부총리가 퇴임 전 거취를 밝혔던 유지창 산업은행 총재도 후보군에 끼는 사람중 한명이다. 이근영 금융감독위원장 시절 금감위 부위원장을 지냈던 유 총재는 두주불사형으로 폭넓은 친화력을 지녔다.
정건용 전 산업은행 총재도 후임으로 거론된다. 정 전 총재는 이 부총리의 경기고ㆍ서울대 직계 후배로 금감위 부위원장 시절 국민은행 합병 등 대형 현안들을 깔끔하게 처리했고 강한 추진력으로 후배들로부터도 두터운 신망을 받고 있다.
개혁노선의 상징인 이정우 정책기획위원장도 하마평에 꼬리표처럼 따라붙는다. 참여정부의 경제정책이 실용주의 노선으로 정착하고 있고, 그가 노대통령의 핵심 국정과제를 도맡고 있기 때문에 가능성은 낮은 편이다.
이밖에 한덕수 국무조정실장과 김병준 청와대 정책실장, 장승우 전 해양수산부 장관, 박봉흠 전 청와대 정책실장, 윤진식 서울산업대 총장 등도 후보로 오르내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