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마이크로 스피커 제조업체인 블루콤이 두께 1mm의 초박형 스피커 개발에 나선다
블루콤은 9일 공시를 통해 대덕 특구기술사업화사업 신규과제 주관기관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블루콤은 앞으로 2년간 한국전자통신연구원과 함께 전력효율이 뛰어난 휴대폰용 초박형 압전 세라믹스피커를 개발 사업을 진행하게 된다.
초박형 압전 세라믹스피커란 세라믹 소재를 이용해 스피커를 1mm 두께로 만드는 기술로 기존 스피커보다 저음을 재생하는 능력이 뛰어난 차세대 스피커다.
블루콤은 이번 사업으로 마이크로 스피커분야의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정보기술(IT) 제품들이 슬림화 되고 있어 압전 세라믹스피커가 개발되면 실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게 회사측 판단이다. 블루콤 관계자는 “압전 세라믹 스피커는 전력을 더 적게 쓰고 가벼워 스마트폰 시대에 충분한 경쟁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또 블루콤은 지난달 LG전자와 58억원의 규모의 블루투스용 헤드셋 공급계약도 체결해 실적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와 관련 블루콤의 1ㆍ4분기 매출액은 162억원, 영업이익 2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2배, 10배 이상 늘어난 상태다. 블루콤 관계자는 “지난해 3ㆍ4분기까지 단일공급처와 계약이 끊겨 어려움을 겪었지만 공급처 다양화전략으로 4ㆍ4분기부터 매출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구경우 기자 bluesquare@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