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울산 김연숙교사] 교내 영자신문 발간

주인공은 울산 백합초등학교 김연숙(金蓮淑·47) 교사. 영어 전담교사인 金교사는 지난 4월 전국 초등학교 최초로 교내 영자신문인 「PAEK HAP JOURNAL」을 창간했다.金교사는 『초등학생들에게 영어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주고 배움의 기회를 고루 주기 위해 발간했다』며 『영어 학급문집을 발간하려 준비했으나 교육효과를 높이는 데는 전교생이 자주 볼 수 있는 신문이 낫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렇게 탄생한 이 신문은 최근 지령 4호를 맞았다. A4용지 크기의 앞·뒤 2면인 이 신문은 발행부수와 지면수면에서 정규신문과는 거리가 있지만 발행인과 편집인을 명기하는 등 신문의 골격을 갖추며 알찬 내용을 담고 있다. 학교장 인사말과 교내 주요행사 소개에서부터 생활영어, 미국문화 소개, 인터넷 용어설명 등 다양한 소재가 다루어지며 학부모·학생 투고란을 만들어 부모와 자녀가 함께 읽는 신문이 되도록 했다. 하지만 이 신문은 아직 완전한 영자신문은 아니다. 金교사는 『영어로만 신문을 만들 경우 영어에 능숙한 특정학생들만 읽는 신문이 될 우려가 있어 한글해석을 병기했다』고 설명했다. 이 신문에 대한 학생과 학부모들의 반응은 의외로 뜨겁다. 발행소식이 알려지면서 이 학교 전교생 1,900명 외에 주변 초등학생들이 관심깊게 돌려보고 있으며 학생과 학부모들의 투고건수도 늘고 있다. 특히 지난해 10월 교육부가 주최한 「열린교육 시범학교 보고회」에서 이 신문이 소개되자 참석자들이 전국 초등학교에 널리 알렸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보내와 교내 어린이 영자신문 발행이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金교사는 『조기 영어교육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는 형성돼 있지만 교육 시스템은 걸음마 수준』이라며 『어린이 편집기자를 모집, 지면과 발행횟수를 늘려 정규신문의 골격을 갖춰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울산=김광수기자KS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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