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눈속에서 허우적 댔던 화야산(禾也山)의 하루

가평 (청평댐 남쪽) 뾰루봉(710m)-화야산(禾也山:755m) 2004/1/24 (토) 박길수님과 함께 *청량리 (7:45) - 청평댐 아래 길 없는 들머리(9:00) - 뾰루봉(710m:11:20) - 큰골(서), 크리스탈 생수 공장(동) 사거리(12:35) - 점심(1:45-55) - 큰골, 상율림(임도) 사거리(2:00) - 화야산 (755m: 2:25-35) - 사기막 길과 만남(3:40) - 주차장( 4:15) - 청평 (6:30) *들머리-2.1k- 뾰루봉 -4.98k- 화야산 (-3.3k-고동산)-3.3k- 사기막 5일 연휴 중 하루는 산에휴가 빼고는 5일 연휴를 처음 맞아보는 금년 설(1/21-25). 뒤늦게 결정된 거라 미리 계획을 짤 수도 없었지만 어쨌튼 방에서만 뒹굴 수도 없는 일 아닌가. 인터넷 사이트에서 토요일 ``북한강을 보면서`` 뾰루봉-화야산-고동산을 종주하고 싶은 사람 있으면 같이 가자는 글이 올라와 있다. 처음 들어 본 산이라서 지도를 들춰보니 대성리 북한강 건너 남북으로 뻗어있는 산이다. 전에는 관심이 없었으니 그 곳 북한강을 지나가도 강과 강을 따라있는 대성리 유원지만 눈에 들어왔을 뿐이었다. 먼 거리가 아니라서 솔깃해 전화로 확인하니 나와 비슷한 연배여서 따라가 봄직했다. 혼자 버스타고 산에 다닐 정도면 보통은 넘어섰다는 얘기. 나는 모르는 산에는 누가 데려가 줘야만 가는데…그런데 연휴 첫날에 엄습한 영하 17도, 체감온도 21도의 흔치 않은 강추위가 걸림돌이다. 일요일까지 계속되겠다는 일기예보. 부도날 가능성이 훨씬 많아 보였다. 금요일 오후 산책 삼아 뚝방에 나가보니 예상외로 바람도 자고 포근하다. 집에 들어 와 다시 전화를 해 추워도 갈 계획이냐고 물으니 그렇단다. 영하 12도로 다소 누그러든다기에 위안을 삼고 동행하기로 했다. 아침 7시 반에 청량리 도착하려면 6시 전에 눈을 떠야만 할 것 같다. ``보통 추위가 아니라는 데 산에 갈려고 그러냐``며 마누라는 여느 때와는 달리 좀 퉁명스럽다. 예상외로 포근한 날 해놓은 찰밥을 몇술 뜨고 밖에 나오니 생각보다 춥지 않고 바람도 없다. 5분 늦은 7시 35분 청량리 지하철 지하매표소에서 박길수님을 만나 가평행 시외뻐스를 탔다. (7:45/ 1,300원) 260여 클릭에도 불구하고 동행자는 나 한 사람이란다. 사람이 많으면 어쩌나 하는 생각은 기우였다. 이 분도 처음 가 본다며 정맥을 뛰고 있다고 한다.중랑교, 구리, 금곡, 화도를 지나 대성리에 오니 강 건너에 우리가 오를 산이 능선들의 회색과 대비를 이루며 앙상한 나무속으로 허옇다. 그저 평이하고 순해 보이는 육산이다. 차안에서 스팻을 차고 운전기사에 양해를 구해 신청평대교에서 하차 (8:35), 편의점에서 컵라면 하나 생수 한 병 챙겼다. 대교는 사람이 다닐 수 있게 남쪽 가에 인도를 만들어 놓았다.입구 없는 곳을 들머리로 9:07/들머리/ 종주는 청평댐 지나 뾰루식당에서 시작하는 것으로 돼 있는데 댐 못 미쳐 길 없는 곳을 들머리로 삼는다. 이유는 대충 알겠다.(-) 길이 있나 이곳 저곳을 기웃거리다 대책 없이 그냥 오른다. 그래서 처음부터 가파르다. 눈과 낙엽이 층을 이뤄 여간 힘들지 않다. 마찰계수를 올려 볼 요량으로 아이젠을 신발에 끼웠으나 공회전은 여전했다. 스팻보다 아이젠이 더 중요해 보이는데 박길수님은 계속 아이젠 낄 생각을 하지 않는다. 나무를 잡으며 조심스럽게 오르는데도 처음부터 발에 무리가 가 아킬레스건하고 장단지 근육이 굳어버리는 것 같다. 그렇게 고약한 오르막을 30여분 하고서야 능선 비슷한 곳에 올랐다. 북쪽으로 멀리 명지산 봉우리가 희미하지만 허옇게 보이고 그 왼쪽으로 운악산 능선이, 바로 코 앞에는 북한강의 청평댐이 한눈에 잡힌다. 베어스 타운이 있는 주금산이 왼쪽 앞에, 가운데로 축령산이 오른쪽으로는 대금산이 보인다. 신청평대교 너머로 보이는 뾰루봉 가운데 희미하게 명지산이 이 화야산은 남동쪽 멀리 양평군의 용문산(1157m)을 모산으로해서 유명산(862m), 중미산(834m), 통방산(650m)의 능선이 양평군과 경계를 이루며 올라온다. 마지막 양군(郡) 경계지점인 이 산을 지나 가평군에 완전히 속한 뾰루봉에서 마지막 힘을 써 취약해 보이는 조종천이 흐르는 곳으로 밀고 올라가 청평댐을 정점으로 북한강이 동서로 돌아 흐른다. 힘이 좀 부쳤던 검단산과 비교된다. 바람도 없고 볕도 따스해 등산하기는 너무 좋다. 여분으로 가져간 오리털 잠바를 일찍 배낭에 동여 묶었다. 추울지 몰라 입었던 내의도 너무 부담스럽다. 실장갑 포함 장갑 3켤레, 목도리 2개, 남방, 내의, 양말, 마스크 등 추위에 꽤 대비했다. 아직 기능성으로 바꾸지 못한 것이 대부분이지만... 1시간 10분을 오르고서야 등산로 만나 15분을 더 오른 후에야 뾰루식당에서 오르는 등산로와 마주친다. 오늘은 아직 아무도 지나간 자국은 없지만 설 연휴 전에 내린 눈의 자국을 보면 등산객들이 좀 다녔다. 아마도 산을 다녀본 사람들일 게다. 올라오는 길에 너구리 같은 야생 동물들의 발자국도 보였다. 그런데 바람으로 길이 없어진 곳도 많고 깊게 빠지는 곳이 많아 오르막길은 너무 힘든다.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하다. 추어서 그렇게 필요할 것 같지도 않은데 입은 얼음이 만들어진 생수병에 자주 간다. 호명산이 북한강 너머 지척에 간판 아래 조그맣게 뾰루봉이라고 쓰인 것이 지워져 있는 첫 봉우리를 넘어철탑이 있는 안부에 내려 앉으니 북동쪽으로 안정감있는 호명산 (632m)이 가깝게 들어온다. 북한강을 사이에 두고 뾰루봉과 지척으로 자매처럼 다정하게 마주 보고 있다. 30분을 넘게 걸어서야 뾰루봉에 올랐다.(11:20) 박길수님은 사진을 찍으며 쉬고 있다. 그저 볼품없는 좁은 정상에는 ``뽀루봉 해발 709.7m``라고 쓰인 조그만 화강암 표지석이 서 있을 뿐이다. 아마도 뾰족하다해서 그런 이름이 붙여진 모양이다. 서쪽으로는 청옥색 한강물을 바탕으로 멀리 왼쪽 끝에 천마산 능선이 희미하게 보인다. 뽀루봉에서 서쪽으로 바라본 제일 높은 천마산 오르막 길이지만 2.1km를 2시간이 넘게 걸렸으니 화야산 (4.98km)을 지나 고동산(3.3km)까지 가려면 좀 서둘지 않으면 힘들 것 같다. 그런데 화야산까지 가는 것도 너무 멀어 보인다. 길수님은 정신없이 달아난다.``야호`` 소리로 서로의 위치를 알리며 우리는 또다시 사이가 벌어졌다. 눈이 푹푹 빠지지 않으면 낙엽길이다. 어느 길이든 힘든 것은 마찬가지다. 특히 오르막길은 진도 나가기가 너무 힘든다. 중도에서 혼자 내려가고 싶은 생각이 도둑 담벼락 넘어오듯 마음 한 귀퉁이에 슬며시 들어 온다.서쪽 큰골(절골)과 동쪽 크리스탈 생수공장으로 가는 사거리에 이르니 동쪽 내리막길은 눈이 한길이 넘게 쌓여 내려간다 해도 겁이 난다. 2.3km를 1시간 15분이 걸렸다. 조금 올라가니 옆에서 박길수님이 한쪽에 자리잡고 점심을 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컵라면을 꺼냈는데 물이 많이 식었다. 물론 익지도 안았지만 그냥 뱃속에 밀어 넣었다. 길수님은 깻잎으로 만 김밥인데 하나 먹어 보니 맛이 괜찮다. 식사 중 등산객 2명이 처음으로 지나간다. 큰 골에서 올라와 뾰루봉쪽으로 간단다. 이날 9시부터 4시간 가까이 산행을 하면서 처음 만난 등산객이다. 소주도 한잔 걸쳤다. 거의 생으로 들어간 라면이 좀 꺼림칙하다. 고동산은 포기, 일행과 사기막에서 재회하기로 12:55/ 점심후 출발/ 그런데 도저히 고동산까지 종주할 수 있을 것 같지 않다. 화야산에서 사기막골로 하산해 만나기로 약속했다. 여기서 화야산 정상까지 2.66km이고 오르막이 있을 테니까 최소한 1시간 반은 걸어야 한다. 이제는 일이 벌어지면 낭패다. 홀몸이 된데다 지나는 등산객도 없으니 말이다. 그런데 한가지 위안은 능선 외길에 이정표가 잘 돼 있다. 계속 길 따라 오르락 내리락 터벅 터벅 걷는다. 2시 쯤에는 정상에 서야 그 다음 하산하면서 마음이 편할 것 같은 생각이었다. 그렇게 1시간 20분을 걷고 나니 마지막 안부다. 마음이 놓인다. 눈이 다져져 걷기가 편하다. 정상에 사람이 보인다. 정말 반갑다. 푸념을 하고 싶을 때는 들어주는 사람이 있어야 하는 것 아닌가. 화야산 정상까지 560미터 밖에 안남아 안도의 숨을 내 쉬고 아쉬움 남긴 오른쪽의 고동산화야산 정상에서 구세주 부부 만나 2:25-35/ 화야산 정상 (755m)/ 60세 안팎의 부부인 이들은 사기막에서 올라 왔다고 한다. 사람을 만난 것만도 기쁜데 커피까지 한잔 건네 준다. 남쪽으로 보이는 세 번째 봉우리가 고동산. 나무에 가려 잘 보일지 모르지만 가지 못했으니 디카에라도 담아야지. 표지석이 동쪽과 서쪽에 서 있다. 화야산과 고동산을 잇는 능선은 가평군과 양평군의 경계라서 양쪽 군(郡)에서 하나씩 세운 모양이다. 정상임을 말해주는 증명사진을 한쪽에서만 찍으면 서운해 할까 봐 양쪽 표지석에서 한 컷씩. 노부부의 다정한 모습도 한 컷 담아 봤다. 물론 이메일 주소도 받아왔다.화야(禾也)!! 아무리 해도 뜻을 가늠할 수 없다. 벼와 어떤 관련이 있기에 산에 벼화(禾)자가 들어가나- 의혹은 커 가지만 내 상상력으로는... 혹시 이두에서 온 말은 아닌지. 양주동 박사라도 살아 계시면 물어 보고 싶은데… 서쪽 화야산 표지석에서 증명사진 근년에 등산객 발길 잦아져 2-3년 전부터 사람이 덜 북적대는 새로운 근교산을 찾다 등산객의 발길이 잦아지기 시작한 산이라고 한다. 북한강을 끼고 있어 경치가 좋고 대중교통 접근이 쉽지 않아 아직은 덜 오염되었단다. 홍천강과 만나면서 물을 많이 담게 된 청평호에서 펼쳐지는 수상스키, 모터 보트 타는 모습도 들어 올 것이고, 시장바닥 같은 서쪽 강 건너 대성리 유원지와는 대조를 이룬다. 이 산에 다녀온 한 분은 ``숨겨놓은 애인,`` ``소박한 사람``으로 풀이를 해 준다. 그러나 지금은 앙상한 회색 나무 사이로 보이는 눈밖에 없어 그런 냄새 맡기는 쉽지 않다. 넓게 펼쳐진 허연 평원도 아니고 지난 주 관악산 등산에서 본 나뭇가지와 솔잎에 내려 앉은 새하얀 꽃도 없다. 어쩌면 내 감성에 문제가 있는지도 모를 일이다. 특히 너무 힘이 들어 산을 제대로 음미해 볼 틈도 없이 정상에 와 서 있다. 내내 이렇다 할 특징이 없이 두리뭉실한 육산의 봉우리를 넘고 넘었을 뿐이다. 이 산에는 신갈나무가 주류를 이루고 가끔 굴참과 소나무가 존재를 알려 주고 있다. 산 아래에는 잣나무가 많이 보인다. 가평군이 우리나라 생산의 거의 절반을 차지 하는 잣이고 보면 이산도 예외 일리가 있겠나. 눈 쌓인 산비탈을 미끄럼 타며 서울에 산다는 이 부부는 사람이 적어 심심하면 이 산에 온단다. 하산은 이 분들을 따라 하기로 했다. 우선 올라온 사기막골은 너무 험해 내려가는 데 위험할 것 같으니 내가 오던 길로 다시 조금 내려가 길 없는 산허리로 해서 내려 가잔다. 사실 등로 없는 길을 오르면서 얼마나 힘들었는지 마치 내가 ``실미도``의 대북 공작원 산타기 훈련이라도 받는 것처럼 느꼈다. 그런데 내려가는 데 또 길 없는 급경사를 푹푹 빠지며 죽죽 미끄러지는 쪽으로 인도 한다. 이분은 실미도 산타기 훈련의 하산 교관인가!- 아저씨와 아주머니 뒤를 따라가며 봄이나 여름에 보면 다 살아있던 관목들이 지금 겨울에 보니 거의 다 사목(死木)이다. 의지 하려다 잘못 잡으면 낭패를 당하기 쉽다. 어떤 곳에서는 아예 미끄럼 타고 내려 가는게 낫고 경사가 심해 눈은 조금만 건드리면 죽죽 흘러 내린다. 그렇게 길 없는 산비탈을 1시간 가량 내려오니 사기막 오름길과 마주친다. 층층나무가 이름표를 달고 있는 곳. 조금 아래 사기막 1.6k, 화야산 1.7k 이정표가 있다.10분 정도 내려 가니 고동산과 화야산이 똑같이 2.2k인 곳이다. 약속대로라면 4기통인 나와 달리 6기통인 박길수님은 아마도 이 길로 이미 내려 와 있을 것이다. 여기서부터는 골짜기다. 바위위에는 눈이 소복 소복 쌓였으며, 얼음은 꽝꽝 얼었고 물 흐르는 소리는 얼음속으로 기어들어 가듯 작다. 마지막 쭉쭉 뻗은 잣나무의 사열을 받은 후 주차장에 도착하니 4:15. 7시간의 산행인데 지난 여름 15시간 넘게 걸었던 ``토막 났던 지리산 종주``보다 더 힘이 들었으니 ... 무릎의 조인트가 조금 이상한 느낌이다. 미끔하게 쭉 뻗은 잣나무 하산주는 막걸리 두통으로 이 부부의 승용차를 타고 강변 363번 도로까지 일단 나가기로 했다. 이 지방도로도 양수리까지 잘 닦여 있어 이쪽도 옛날과 달리 사람이 승용차를 이용 쉽게 접근이 가능해졌다. 동승한 후 전화를 해 보니 박길수님은 사기막이 아니라 고동산 능선 끝으로 내려오고 있는 중이라며 거의 다 내려 왔단다. 도로에 나와 있으면 이 쪽으로 올라 오겠다고 한다. 그래서 삼거리에서 하차 스팻과 아이젠을 벗어 배낭에 넣고 추위를 피해 길 건너 복덕방에 들어가 앉아 있었다. 45분에 도착했는데 청평가는 버스가 금방 떠나 한시간 후에나 온다고 한다. 히치 하이킹을 할까 하다 어차피 첫 대면이라서 하산주를 하며 한시간 정도는 쉽게 보낼 수 있다는 생각이다. 구멍가게에 들어 가 큰 막걸리 한 병 시키고 김치를 부탁했다.힘들었지만 뜻하지 않게 좋은 산행을 했다고 답례인사도 건냈다. 고동산까지 가지 않기를 잘했다며 등산로가 너무 험해 본인도 힘들었다고 한다. 특히 한 곳은 거의 수직으로 눈이 흘러내린 사람의 스키드마크가 있는데 크게 다쳤을 것 같다고 설명한다. 그리고 등산 내내 동행을 하지 않고 ``중간 중간에서 미리 달아난 것은 기분이 나쁠지 모르지만 가다가 기다리는게 낫다``며 이해해 달란다. 사실 선운한 면이 없지 않았다. 한 병을 더 마시고 청평에 가서 1330번 청량리 행 버스를 탄 시각은 6:30분. 에필로그 정작 무릎이 나가는 줄 알았는데 그 이튿날 아침에 일어나보니 오르내리며 얼마나 나무를 잡고 몸부림을 쳤던지 양 어깨쭉지와 팔이 윤활유를 못 받은 베아링처럼 뻑뻑했다. 다져지지 않은 눈산을 오르는 게 얼마나 힘든지를 알았다. 선자령이나 태백산등에서 다녀본 눈길하고는 비교가 되지 않았다. 이날 밤 산에 오르며 자꾸 미끄러지는 꿈을 꾸었는데 낮에 힘든 모습이 꿈에까지 나타났으니….등로에 쌓인 눈 밟히는 소리가 바다 저끝에서 밀리는 파도 소리처럼 들릴 것이라는 얘기도 들은 터라 열심히 들어 보려 했는데 눈이 밟히기 보다는 눈에 빠져 허우적 댄게 더 많았다. 겨울산으로는 아무래도 허전한 구석이 많다. 대부분 신갈나무가 크게 서 있는 등산로는 시야를 가려 조망이 쉽지 않고 설원이 아니라서 그렇게 끄는 맛이 적은 것 같다. 야생화 많고 계곡물 맑은 봄과 수목이 울창한 여름에 다시 가 ``숨겨놓은 애인``을 찾아 보거나 ``소박한 사람`` 냄새를 맡아봐야겠다.화야산을 놓칠 까봐 연인 꽉 끼듯 산자락을 끼고 돌아가는 북한강의 청옥색 속살은 구간 구간 즐겼다. 그런데 거침이 없어 고동산에서의 북한강 조망은 일품이었단다. 아쉬움 남긴 고동산. 다음에는 남에서 북으로 종주하며 고동산에서 북한강을 즐겨봐야겠다. 박길수님의 초대로 생각치 않은 연휴의 토요일을 깊게 각인되는 날로 만들었다. 힘들었던 만큼 나의 일천한 산행 연륜에 계급장 하나가 붙은 게 아닐까 한다. 감사를 드린다. <정민정기자 jminj@sed.co.kr>

관련기사



정민정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