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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에버랜드가 운영하는 워터파크인 캐리비안 베이가 1996년 개장 이래 처음으로 야외 유수풀 전 구간을 운영한다.
캐리비안 베이는 그동안 겨울철은 유수풀의 일부 구간(220m)만 운영해왔지만 인근 용인 환경센터에서 발생하는 폐열을 활용해 물 온도를 높임으로써 지난 11일부터 전 구간을 오픈하게 됐다고 13일 밝혔다.
삼성에버랜드는 캐리비안 베이로부터 약 7km 떨어져 있는 금어리 환경센터까지 지하로 파이프라인을 연결하고, 폐기물 소각 중 발생하는 폐열로 120℃까지 가열한 중온수를 공급 받는다. 폐열로 가열된 물은 캐리비안 베이와 금어리 환경센터 사이를 계속 순환하며 워터파크에서 사용되는 물이 담긴 수조를 중탕시키는 방법으로 손님들이 이용하기에 적합한 온도인 평균 30℃이상까지 올려 주게 된다.
캐리비안 베이는 버려지는 폐열을 활용함으로써 도시가스 이용시보다 약 70% 가량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에버랜드가 소각장으로부터 공급받는 에너지원은 연간 4만5,000 기가칼로리(Gcal)로, 이는 대략 45만톤에 달하는 물의 수온을 10℃ 가량 올릴 수 있는 양이다. 캐리비안 베이의 유수풀에 흐르는 수량은 약 4,000톤으로, 이 물의 온도를 10℃만큼 120회 가량 올릴 수 있는 에너지를 제공받게 되는 셈이다.
한편 에버랜드는 이번 유수풀 확대로 에너지 절감은 물론 방학을 맞은 가족 단위 손님들의 고객 만족을 높이는 1석 2조의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유수풀 확대 오픈에 따라 캐리비안 베이 방문객들은 겨울철 눈이 내리는 가운데서 다양한 유수풀 코스와 함께 38∼40℃의 야외 스파, 바데풀, 열탕 등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삼성에버랜드는 향후 캐리비안 베이뿐만 아니라 에버랜드에도 동일한 폐열을 활용해 난방과 급탕 설비를 갖춰 에너지절감 운동에도 적극 동참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통해 연간 약 30억원의 비용이 절감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