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11일 자국의 철강 긴급수입제한(세이프 가드) 조치가 세계무역기구(WTO) 협정에 위배된다는 WTO의 결정에도 불구, 세이프가드 조치를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리처드 밀스 미 무역대표부(USTR)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우리는 WTO의 결정에 동의할 수 없으며 항소할 것”이라며 항소 후 최종 결정이 내려지기 전까지 세이프가드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미국의 항소가 기각될 경우 유럽연합(EU)은 농산품, 섬유, 철강 등에 대해 22억 달러의 보복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
한편 미 상무부는 한국에서 수출하는 강선에 대해 54%의 관세를 부과하는 등 주요 강선 수입국에 대해 최고 119%의 관세를 부과한다는 예비판정을 내렸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미국은 한국을 포함한 5개국 강선이 미국 시장에 덤핑 판매되고 있다고 판단, 브라질(119%), 인도(103%), 멕시코(77%), 한국(54%), 타이완(12%)에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다.
<정구영기자 gychu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