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인중(가운데) 동해펄프 사장, 독일 보이스사의 루돌프 에스터만(왼쪽) 수석부사장, 컨설팅을 맡은 일본 마루베 니사의 츠다 싱고 부문장이 22일 구매계약을 체결한 뒤 손을 맞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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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림페이퍼 계열사인 동해펄프가 2,600억원을 투자해 연산 45만톤 규모의 초대형 제지설비를 도입한다.
무림페이퍼는 총 4,000억원을 투자하게 될 펄프-제지 일관화공장 설립을 위해 독일 보이스사로부터 주요 제지설비를 도입하기로 하고 동해펄프 울산공장에서 2,630억원 규모의 설비 계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에 도입하는 설비는 최대 지폭이 9.3미터에 달하는 초지기 등으로 연간 45만톤을 생산할 수 있는 초대형 제지설비다.
설비 자금은 기계를 공급하는 보이스사의 주선으로 독일계 금융기관으로부터 차입하게 되며, 국내 금융기관보다 유리한 장기저리 조건이 적용됐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무림페이퍼 관계자는 "보이스사는 중국 등 각국에 생산설비를 갖추고 있지만, 이번 동해펄프 주요설비는 독일 본사 현지에서 직접 생산하기로 했다"며 "경기 불황으로 글로벌 시장의 발주가 떨어진 상황이어서 유리한 조건에 계약이 성사됐다"고 설명했다.
동해펄프의 울산 일관화공장은 국내 최초로 펄프-제지 일관화제품을 생산하게 되며 오는 2011년부터 상업생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무림그룹은 오는 2011년부터 동해펄프에서 45만톤, 무림페이퍼 진주공장과 무림SP 대구공장에서 각각 60만톤과 8만톤 등 총 113만톤 규모의 인쇄용지를 생산할 수 있게 된다.
김인중 동해펄프 사장은 "2011년이면 무림이 세계적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글로벌 페이퍼회사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