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하반기부터 서울시 강동구 일대 소규모 연립재건축 사업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특히 길동ㆍ성내동ㆍ암사동 일대 단지들은 올들어 잇따라 사업계획승인을 받는등 빠르게 추진되고 있어 조합원지분 거래가 살아나고 있다.
6일 서울시와 강동구청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재건축추진에 들어간 강동구의 50여개 연립주택 단지중 길ㆍ성내ㆍ암사동 일대 12개 단지가 올들어 사업계획승인을 받았다.
이에따라 이들 사업계획승인을 얻은 단지들을 중심으로 조합원 지분거래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 조금씩 늘고 있다.
사업계획승인을 받은 연립단지들은 앞으로 건축제한을 받을 소지가 적기 때문. 또 착공후 1년남짓 지나면 입주할 수 있어 장기간 사업지연에 따른 투자금 손실 우려도 크지 않다.
길동 삼화공인측은 "이들 연립 재건축단지들은 임대수요가 많이 몰리는 20~30평형대로 재건축되므로 조합지분을 사서 월세를 놓기에 적합하다"고 말했다.
◇착공 임박한 단지를 잡아라
연립 재건축은 대단지 아파트와 달리 사업계획승인을 받고도 착공까지 1년 이상 걸리는 경우가 많다. 시공사와 이주비 문제로 다툼이 있거나 조합원들이 추가부담금을 낼 여유가 없다며 사업을 질질 끌고가는 경우가 생기기 때문.
따라서 되도록이면 사업계획승인을 받은 단지중에서도 착공을 앞둔 곳을 고르는게 좋다.
현재 길ㆍ성내ㆍ암사동 일대 재건축 단지중 사업계획승인을 받고 감리자 지정을 마친 연립은 길동 화성ㆍ백합대신ㆍ금원연립과 암사동 암사연립 등 4개 단지다.
이중 화성연립은 24~40평형 총 133가구로 재건축되며 오는 7~8월께 분양 및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어서 가장 사업속도가 빠를 것으로 보인다. 나머지 3개 단지도 가을께 공사를 시작할 계획이다.
◇거래동향
조합원 지분 거래가 많지는 않다. 연립은 대체로 가구수가 적고 조합원 대부분이 실수요자들이어서 매물이 잘 나오지 않기 때문.
현재 24~28평형인 연립 시세는 길동ㆍ성내동의 매물이 1억~1억2,000만원, 암사동의 매물이 1억500만~1억1,500만원선이다.
길동 현대부동산 관계자는 "착공을 앞둔 연립의 조합원지분을 찾는 이들이 최근들어 조금씩 늘고 있다"며 "하지만 추가부담금까지 고려할때 시세가 너무 높으면 투자자들이 사려고 하지않아 가격이 더 이상 오르진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주의할 점
연립을 재건축하는 아파트는 단지규모가 크지 않은게 일반적이다. 그만큼 향후 환금성이 떨어진다. 따라서 되도록 추가부담금이 적어 초기 매입자금이 덜 드는 것을 고르는게 유리하다.
기존의 대지지분이 많고, 새로 지어지는 아파트의 일반분양 가구수가 많은 연립조합원 지분일수록 추가부담금이 적게 든다.
또 연립재건축은 대형건설사가 시공을 맡는 경우가 드물기 때문에 시공사의 재무상태가 건실한지등도 챙겨봐야할 점이다.
민병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