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주영(鄭周永) 현대 명예회장의 방북이 6월에 열리는 남북정상회담 이후로 늦춰질 전망이다.홍콩을 방문중인 김윤규(金潤圭·사진) 현대건설 사장은 28일 『북한측이 언제든지 오라고 하지만 鄭명예회장의 방북은 정상회담 이후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정상회담의 의미가 퇴색될 것을 우려해 현대측이 鄭명예회장의 방북을 6월 중순 이후로 연기한 것으로 풀이된다.
金사장은 지난 27일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서해안 공단부지 조성 등과 관련, 북한측과 실무교섭을 가진 뒤 서울을 거쳐 해외협력업체들과의 간담회에 참석하기 위해 홍콩을 방문했다.
서해안 공단부지 조성 방안에 대해 金사장은 『서해안에 꼭 하나 해야 된다』며 『
북한측에서 신의주에 먼저 하라고 하지만 공단을 해야 돈이 나오는 것』이라며 기존의 입장을 재확인했다.
金사장은 『신의주 쪽은 조그만 것이 될 것』이라고 부연, 북한측과 해주공단을 조성하고 신의주에도 중소형 규모 공장을 추가로 건설하는 방향으로 의견이 모아졌음을 시사했다./홍콩=
입력시간 2000/04/28 18: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