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부 선박추적장치 설치우리나라 선박의 통행이 잦은 동남아 해역에서 해적행위가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계에서 발생한 해적사건은 모두 335건으로 이중 절반 가까운 153건이 인도네시아(91건), 말라카해협(24건), 말레이시아(19건), 필리핀(7건) 등 동남아 해역에서 발생했다.
이에 따라 해양부는 동남아 각국의 관계당국과 국제연락망을 구축해 24시간 대응하고 있으며 본선의 위치를 선박회사 사무실에서 자동 확인할 수 있는 '인공위성선박위치 추적장치'를 국적선 100여척에 설치했다.
해양부는 또 일본처럼 인도네시아나 말레이시아 등 해적행위가 많이 발생하는 연안을 끼고 있는 국가에 해적퇴치를 위한 재정적 지원을 제공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해양부 관계자는 "말라카해협과 인도네시아 연근해 등 동남아해역에서 발생하는 해적사건은 인근 국가들의 지속적인 단속으로 외형적으로는 감소추세" 라면서 "그러나 해적들이 항해선박에 총격을 가하는 등 범죄수법은 더욱 대담해지고 있어 대응책 마련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임웅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