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프로골프(KLPGA)가 시즌 5번째 이벤트인 KB국민은행스타투어 2차대회(총상금 2억원)로 열기를 이어간다.
10일부터 사흘 동안 펼쳐지는 이번 대회 개최지는 전남 함평의 함평다이너스티CC(파72ㆍ6,276야드)다. 변함없이 국내파 강자들이 총출동하는 가운데 신지애(19ㆍ하이마트ㆍPRGR)와 최나연(20ㆍSK텔레콤)의 ‘약속의 땅’ 주인 가리기가 최대 관전포인트로 떠오를 전망이다. 이들은 서로 함평과의 인연을 내세우며 우승을 양보할 수 없다는 각오다.
광주가 고향인 신지애는 함평골프고를 졸업했다. 지난해처럼 홈 팬의 성원을 등에 업는다. 작년 이곳에서 열린 KB스타투어 3차대회 때 3타차 준우승을 차지하며 성적도 좋았다. 직전까지 12개 대회 연속 ‘톱10’ 입상을 이룬 그는 “고향에서 꼭 우승하고싶다”고 말했다.
최나연은 당시 신지애를 꺾고 프로 통산 2승째를 수확했다. 유일하게 사흘 내내 60대 타수를 기록, 합계 12언더파로 우승했을 만큼 코스와 궁합이 맞다. 지난주부터 샷이 안정되기 시작했다는 그는 “또 한번 의미있는 곳으로 기억되기를 바란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물론 우승 후보가 이들뿐인 것은 아니다. 지난주 휘닉스파크클래식에서 생애 첫 승을 따낸 지은희(21ㆍ캘러웨이)와 맹렬한 추격전 끝에 1타차 준우승을 차지한 박희영(20ㆍ이수건설)은 상승기류를 타고 있다. KB스타투어 대회에서만 지난해와 올해 1승씩 모두 2승을 거둔 안선주(20ㆍ하이마트)도 빼놓을 수 없다.
이밖에 홍란과 문현희, 김혜정, 그리고 개막전이었던 빈하이레이디스 우승자 나다예 등이 복병으로 꼽힌다. 도하아시안게임 2관왕을 차지하고 제1회 KB국민은행배 여자아마추어선수권에서 초대 챔피언에 오른 국가대표 유소연(17ㆍ대원외고)은 아마추어 돌풍을 벼른다.
케이블 엑스포츠가 매일 오후1시부터 3시까지 생중계한다. 이번 주 남자프로골프(KPGA)는 대회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