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실

박근혜 대통령 "재정적자 늘리더라도 경제 살릴 것"

■ 새해 예산안 시정연설

"지금이 마지막 골든타임 공무원연금 개혁 협조를"

박근혜 대통령·여야 지도부 "예산안 법정시한 내 처리", 박근혜 대통령이 29일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 우윤근 원내대표 등 여야 지도부와 국회 귀빈식당에서 여야 영수회담을 마치고 나오고 있다. 이날 회동에서 박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는 내년 예산안의 법정시한 내 처리 등에 합의했다. /=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은 29일 "지금이야말로 우리 경제가 도약하느냐 정체하느냐의 갈림길에서 경제를 다시 세울 수 있는 마지막 골든타임"이라며 "재정적자를 늘려서라도 경제를 살리는 데 투자해 위기에서 빠져나올 수 있도록 각고의 노력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행한 새해 예산안 시정연설에서 "안팎의 도전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면 우리 경제는 장기불황이라는 기나긴 고통에 빠져들게 되어 경제를 다시 일으킬 수 있는 원동력을 잃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꺼져가는 경기의 불씨를 살리기 위해 재정적자를 감수하고라도 확장적 재정정책을 펼칠 것이라는 점을 경제주체들에게 분명히 전달했다.


박 대통령은 "정부는 확장적 예산을 편성하는 과정에서 재정적자와 국가채무가 늘어나게 된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고 전제한 뒤 "하지만 가계와 기업 등 민간의 지출여력이 없는 상황에서 정부마저 지갑을 닫아버린다면 우리 경제는 저성장의 악순환에서 헤어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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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연금 개혁에 대해서는 국회가 초당적 차원에서 협조해줄 것을 요청했다.

박 대통령은 "공무원연금 개혁이 올해 말까지 마무리될 수 있도록 국회 차원에서도 적극 협조해줄 것을 당부드린다"며 "방치하면 연금제도 자체가 파탄날 수도 있기에 절박한 심정으로 우리는 반드시 해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공무원사회를 향해 "지금의 희생이 우리 후손들과 대한민국의 기반을 살리는 길이라고 생각하시고 부디 조금씩 희생과 양보를 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며 "이 점 공무원 여러분께서 깊이 이해해주시고 개혁에 동참해주실 것을 호소한다"고 당부했다.

공공기관 혁신을 통해 지속적으로 부채를 줄여나가겠다는 의지도 분명히 했다.

박 대통령은 "올 한해 공공기관정상화 대책을 차질 없이 추진해 고질적인 방만경영이 상당 부분 바로잡혔고 공기업 부채도 연말까지 33조원 이상 줄어들 것"이라며 "각 기관의 기능을 점검해 과잉 부분은 적극 조정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정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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